할리우드 최대 합병의 마무리를 앞두고, 스트리밍 판도의 열쇠를 쥔 인물이 입을 열었다.
HBO를 이끄는 케이시 블로이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행사에 참석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WBD) 합병 이후 스트리밍 전략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합병은 오는 6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 ▲ (왼)파라마운트 공식 로고, (우) 워너 브라더스 공식 로고
■ "하나로 통합" 외친 새 주인… "묶어 파는 게 합리적" 맞받은 HBO
밑그림은 이미 나와 있었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넷플릭스가 WBD 인수전에서 물러난 직후 투자자 대상 콜에서 HBO Max와 파라마운트+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동시에 "HBO는 HBO로 남아야 한다"며 브랜드는 지키겠다고 했다.
블로이스는 조금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합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리더십 발표는 엘리슨 측의 몫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으로의 일은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디즈니와의 번들 상품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점을 짚었다. 비슷한 구조가 상당히 합리적일 것이라는 언급도 덧붙였다.
■ 물과 기름 섞일까?… '디스커버리 굴욕' 겪은 블로이스의 현실적 고민
블로이스가 신중한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HBO와 파라마운트+가 고객층이 가장 다른 두 서비스라 자연스럽게 섞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블로이스는 HBO Max에 디스커버리 콘텐츠를 더했을 때 시청자들이 대체로 외면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플랫폼 통합이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랜드맨' 등 테일러 셰리던 작품과 HBO가 어울리겠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과거 HBO와 워너브러더스를 두고도 같은 말을 들었다고 했다. 지금은 파라마운트+에 있지만 HBO Max에서도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서비스된 '사우스 파크'가 대표적인 예다.
■ 쿠팡플레이선 이미 '따로국밥'… 美 본사 결정 따라 요금 체계 변동될까
두 서비스 국내 창구인 쿠팡플레이에서는 이미 HBO와 파라마운트+가 따로 운영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2025년 3월부터 HBO 콘텐츠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와우 멤버십 혜택에 포함돼 있다. 반면 같은 해 10월 말 선보인 '파라마운트+ 패스'는 와우회원도 월 3,300원을 별도로 결제해야 볼 수 있다.
미국 본사 결론에 따라 국내 서비스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합병 이후 쿠팡플레이와의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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