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17살 첫째 아들이 방에 틀어박힌 이유를 말했다.
9월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7년차 ‘1순위 부부’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아내는 이혼 후 아들을 혼자 키우다가 4살 연하 현재 남편을 만나 재혼하며 세 아이를 더 낳아 네 자녀를 키우고 있는 상태. 현재 17살인 첫째 아들이 방안에 틀어박혀 새벽에만 밖에 나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실상 아내는 아들이 11살 때 현재 남편과 재혼하며 이혼과 재혼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아들이 친아빠에게 간다고 할까봐 무서워서 말하지 않았고, 새아빠를 아빠라고 잘 부르는 모습에 모든 상황을 받아들였다고 착각했다.
남편은 아들과 첫 만남 때부터 이상한 낌새를 차렸고 상담 결과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지난 방송을 통해 아내 역시 선택적 함구증이란 진단을 받은 상황.
부자지간이 틀어진 결정적인 사건은 아들이 중학교 시절 심부름을 시켰는데 “아이씨”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서 “너 욕했지? 나도 욕한다?”라며 크게 혼낸 일을 들었다. 자신은 충분히 노력했다며 이제 노력하지 않을 거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이들 가족을 지켜본 후에 “아이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해야 도움이 될 것 같다. 애가 아빠를 싫어하는 것 같냐, 두려워하는 것 같냐”고 질문했다. 남편은 “싫어하는 것 같다”고 답했지만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그렇게 느끼는 거다. 느낌을 옳다 틀렸다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건 싫은 게 아니라 100% 두렵다 못해 공포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빠가 어떻게 해서가 아니라 그냥 아이 상태가 그렇다. 애가 어쩔 줄 몰라 한다. 손을 어떻게 둘 줄을 모른다. 동생이 싫은 것도 아니고 아빠가 싫은 것도 아니다. 너무 불안해서 다룰 수가 없다. 극도로 공포스러워서”라며 “예를 들어 납치를 당해 십몇 년 갇혀 있다. 얼마나 무섭겠냐. 자기 통제력을 잃어서 극도로 공포스럽다. 어느 누구도 가해하지 않았지만 납치범과 있는 느낌인 거다. 오해하지마라. 납치했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섭섭하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너한테 잘했는데. 그렇다고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친하게 지내고 싶다. 안하는 게 아니라 안 되는 거다. 싫은 게 아니라 어려운 거”라고 아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중학교 시절 새아빠의 심부름을 하지 않은 이유는 선택적 함구증인 아이에게는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노력도 잘 알겠다며 “아이가 소통을 공포스럽지 않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시도부터 하게 도와줘야 한다. 편안하게 있어도 돼. 말이 안 나오면 손으로 탁자를 쳐도 돼. 말하지 않아도 돼. 함구증 때문에 말을 못 하는 애에게 말을 하라고 하면 무너진다”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이기 때문에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힐링리포트로 아내에게 남편을 위한 표현을 충분히 할 것을 당부했다. 남편에게는 자녀가 넷이니 매달 천만 원이 넘는 생활비를 줄이라고 권했다. 또 남편에게 첫째 아들을 위한 식사를 가끔 방문 앞에 두더라도 챙겨주고 책상 위에 편지를 놓는 것으로 마음을 전하고 소통하라고 했다.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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