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캔들'과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어떻게 다를까.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극본 이승영 한혜송 / 연출 정지우) 제작발표회가 9월 9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지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참석했다.

- ▲ 왼쪽부터 나나, 지창욱, 손예진

- ▲ 왼쪽부터 나나, 정지우 감독, 지창욱, 손예진
정지우 감독은 '스캔들'에 대해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을 배경으로 바꾼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깊은 유대감이 있었던 남녀가 마음의 미련이 남아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그 게임에 난데없이 말려든 새로운 얼굴이 있다. 이 세 사람 사이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드러나는데 예측할 수 없는 속마음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2003년 개봉한 영화 '스캔들' 또한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정 감독은 "2003년에 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발상은 놀랍고 존경스러운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 작업을 시작하면서는 원작소설로부터 시작했다. 세 인물의 캐릭터와 관계를 다시 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직접 보면 매우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작품을 보신다면 확실이 느낄 수 있을 거다. 조씨부인과 희연과의 관계는 원작에도 있지 않았는데 그 관계를 생생하고 두툼하게 만든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조선 후기가 정교하고 세련된 사회였던 것 같다. 그 부분을 아주 멋지게 그려보고 싶었다. 조씨부인과 희연이라는 캐릭터 사이의 관계가 이전의 이야기에서는 만들어진 적 없었던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들고 싶었던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들 또한 영화 '스캔들'과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손예진은 "그때 당시에 영화를 보고 그 뒤로는 못 봤는데 잔상으로 남아있었다. 시리즈로 풀다 보니까 각자의 서사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가있다.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는 더 욕심날 수 있는 거다. 2003년이기 때문에 모르는 분들도 많더라. 보지 못했던 친구들도 많아서 새롭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시리즈에서는 더 서사가 쌓이면서 단선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된다. 내기를 하면서 디테일도 더 많아졌다. 갈수록 어떻게 되는 거야 라는 궁금증이 일어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많은 영화들과 시리즈를 찾아보기도 했다는 지창욱은 "영화 '스캔들'도 인상 깊게 봤는데 어쩔 수 없이 선배님들의 연기가 떠오를 수밖에 없더라. 그런데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와 너무 달라서 크게 도움되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나만의 조원을 만드려고 했다"며 "시리즈다 보니까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변화했으며 어디로 가는가가 조금 더 많이 나온다. 조금 더 복잡미묘한 감정을 표현했다는 게 시리즈로서 다르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사극 첫 도전인 나나는 "(원작의) 부담은 당연히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작품을 할 때 부담감을 갖고 원동력으로 삼아서 스스로에게 확신을 더 줬던 것 같다. 그래서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은 저희의 새로운 시리즈와 영화를 비교하면서 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재밌다"고 강조했다.
영화 '스캔들' 역시 당시 파격적인 수위로 이목을 끌었던 작품. 정지우 감독은 시리즈 '스캔들'의 수위 관련해서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또한 "판소리로 시작하고 판소리로 마무리하는 커다란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한국 관객들에게 판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흥미로운지 설명하고 싶다. 스캔들을 보실 때 판소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주의 깊게 봐달라고 전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캔들'은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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