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코미디 영화 ‘오케이마담2’(올픽처스 제작)가 극장에서 퇴장 수순을 밟고 있다. 8월 12일 개봉해 33만 명을 모았지만, 9월 들어 평일 하루 모객 수 1,000명을 밑돌며 OTT를 향해 짐을 싸고 있다.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철하 감독 등 1편 주역들이 대거 의기투합했지만,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 ▲ 극장에서 퇴장 수순을 밟고 있는 엄정화 주연 액션 코미디 영화 ‘오케이마담2’ 한 장면(CGV)

- ▲ 6년 만의 속편 ‘오케이마담2’ 주연 배우 엄정화(뉴스엔DB)
엄정화가 김윤미 제작자와 함께 기획에 참여하고 박성웅이 공동 제작에 나선 ‘오케이마담2’는 오락성이 뛰어난 영화까진 아니어도 만듦새가 나쁘진 않았다. 평범해 보이는 전직 요원이 빌런을 처치하며 크루즈에 승선한 가족과 사람들을 구한다는 스토리는 뻔할지 몰라도 호기심을 저해할 정도까진 아니었다. 하지만 7월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호프’에 이어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여름 영화로는 이야기와 볼거리, 카타르시스, 배급력이 모두 약했다는 평가다.
한 배급 관계자는 9월 4일 “원톱 여주가 활약하는 오락영화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지만, 여름 성수기 시장에선 먹히지 않았다”면서 “대진운도 안 좋았고 CGV 픽처스의 배급력도 아쉬웠다. 차라리 추석에 개봉했다면 어땠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걸작 ‘오디세이’의 N차 관람 열풍, 특수관의 쌍끌이 흥행이 ‘오케이마담2’의 틈새시장까지 가로막은 측면이 있다. ‘오케이마담2’가 전편과 같은 8월 12일을 개봉일로 잡았는데 인과 관계없는 특정일에 괜히 의미 부여한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낙수 효과가 전혀 없었다는 점 역시 뼈아픈 패인 중 하나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1편에 이어 6년 만의 속편이었는데 텀이 너무 길었다. 요즘 속편은 아무리 늦어도 2~3년 안에 공개돼야 후광 효과를 보며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하와이행 비행기 납치 사건을 다룬 전작 ‘오케이마담’은 2020년 개봉해 122만 명을 동원했다.
그는 “3편을 염두에 둔 쿠키 영상이 있었지만, 현재로선 3편에 돈을 댈 용감한 투자사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엄정화가 ‘범죄도시’ 마동석처럼 여성 히어로물 시리즈의 대표주자가 될뻔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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