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디세이' 속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를 구현하기 위해 동원한 독특한 촬영 기법을 공개했다.
놀란 감독은 최근 해외 매체 엠파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오디세이'의 키클롭스 장면을 완성하는 과정이 자신의 영화 경력에서도 가장 어려운 기술적 과제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 ▲ 영화 ‘오디세이’ 속 키클롭스의 모습
특히 약 18m 크기의 키클롭스를 표현하기 위해 인형극 기법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로봇 타스의 인형 조종과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배우 빌 어윈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놀란 감독은 "키클롭스 시퀀스의 모든 것은 '이게 현실이라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동화책이나 만화처럼 접근하기보다는 오디세우스와 그의 부하들과 함께 그 상황에 실제로 몰입하려고 했다. 정말 끔찍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순수한 판타지 요소인 만큼 어떻게 현실감을 부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인형극부터 애니매트로닉스까지 온갖 기법을 다 동원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놀란 감독은 키클롭스를 단순한 괴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을 가진 캐릭터로 완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친구인 기예르모 델 토로에게 괴물은 결코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핵심은 그 인물 뒤에 숨겨진 진짜 모습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더욱 현실적이고 위협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촬영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다. 키클롭스가 등장하는 동굴 장면에는 40마리가 넘는 양이 함께 등장했는데, 놀란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축축하고 냄새가 심해졌다"며 웃었다.
맷 데이먼 역시 해당 장면의 촬영 비화를 전했다. 그는 "놀란 감독은 특수효과를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사용한다"며 "CG 없이도 꽤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최고의 특수효과 팀과 함께 거의 모든 것을 카메라로 촬영할 방법을 찾아낸다"고 말했다.
한편,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맷 데이먼을 비롯해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젠데이아 등이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8월 5일 개봉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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