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새로 출범하는 친일재산조사위원회의 조사 및 재산 환수 대상에 포함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8월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1기 친일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던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이 출연했다.

- ▲ 하영/뉴스엔DB
김종배는 최근 친일파 후손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배우 하영을 언급하며 "하영 씨 증조부 안상호 이 사람 같은 경우는 애당초 1기 때도 대상도 아니었고 그럼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봐야 되냐"고 물었다.
이에 이준식은 "1기 친일재산조사위원회와 같이 활동하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있었는데 그 위원회에서 1,006명을 중대한 친일 반민족 행위자를 결정하지 않았나. 근데 이번에 논란이 된 그 경우에는 반민규명위원회의 결정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라면서 "물론 법적으로는 친일재산조사위원회에서 별도로 중대한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사람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2기 친일재산조사위원회에서 과연 중대한 친일반민족행위를 했다고 결정할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현재로는"이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기 위원회가 출범하면 최소 325억 이상의 친일재산을 환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한 것과 관련해서 이준식은 "누가 그런 보고서를 제출한 것 같은데 그 보고서를 봤더니 근거는 별로 뚜렷하지 않은 것 같다"며 "300억 원이 될지 아니면 진짜 정말 숨어 있는 친일재산을 더 찾아내서 1천억 원이 될지 그건 지금 현재로선 아무도 모르는 거다. 1기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출범할 때도 한 2,400억 원 정도의 친일재산을 찾아낼 거라고는 기대를 안 했다. 그런데 많은 제약 속에서도 2400억 원 정도의 친일재산을 찾아내서 국가 귀속시켰는데 이번에는 350억 원 이상이 될지 이하가 될지 그거는 지금 현재로서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영은 8월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가문'을 언급했다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안상호의 이름이 기재된 사실이 밝혀지자 당초 "사실무근"이라던 소속사 측도 입장을 번복하고 공식 사과했다.
하영 역시 논란 사흘 만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하영은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고개 숙였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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