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0일 아들을 잃은 60일 부부의 사연에 오은영과 모두가 함께 울었다.
8월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아이가 태어나고 시작된, 잔인한 행복 ‘60일 부부’가 출연했다.
33살 남편과 32살 아내는 7년 연애 끝 결혼 2년 만에 아들을 낳았지만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울지 않았고 상세 불명의 무호흡증으로 호흡기를 달았다. 임신 중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생후 5일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도 부부는 아이가 버텨주는 한 끝까지 지키려 했다.

-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그러던 중에 아이가 태어난 지 59일차에 병원에서 위급하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60일차 새벽 12시 49분에 사망선고를 받았다. 아내는 “59일차에 위험하다는 연락을 받고 간호사 선생님이 아이를 안겨줬다. 처음 품에 안고 팔이 아픈데 못 내려놓겠더라. 50분을 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편은 “셋이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게 그 날이 처음”이라고 했다.
아내는 60일간 버텨준 아들이 대견하다고 했고, 남편도 “고맙고 대견하다. 저희 둘 때문에 견뎠다고 생각한다. 웃으면서 보내고 싶다고 했다. 사랑을 알게 해줘서 고마운 아이라 기쁘게 보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상을 떠난 아이의 모습에 오은영, 소유진, 문세윤, 장동민, 박지민이 모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아이를 입관하며 “천국에서는 아프지 말자”고 오열했다. 양가 가족도 모두 오열했고, 부부는 오히려 부모님을 위로하느라 바빴다. 아내는 장례식 후에도 “너무 정신없이 흘렀고 혼자 있는 시간이 없어서 엄청 크게 힘들다, 슬프다 이걸 아직 못 느껴봤다”고 했다.
장례식 후에도 아내는 모유가 나와서 유축을 했고 “한 번에 끊으면 젖몸살이 오고 힘들 수 있어서 천천히 양을 줄이며 유축을 끊어야 한다고 하더라. 아쉬움이 제일 크다. 우리 지온이가 충분히 먹고 천국에 갔으면 싶었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아내를 재우고 혼자 남은 한밤중에 모유를 버리고 젖병을 닦으며 오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편은 아들이 병원에 있던 처음 한 달 동안에는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며 “아들이 떠났을 때 아내가 사람들과 말하기 시작한지 일주일 됐을 때다. 저희를 위해 기다려줬다는 게 그 뜻이다. 엄마가 예전처럼 돌아오고 제가 출근해서 다른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준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고맙다.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아내는 공허한 마음에 바로 둘째를 갖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지만 오은영은 몸 회복이 먼저라며 말렸다. 또 오은영은 “트라우마를 겪으면 일상으로 복귀하는 게 회복에 좋은 방법”이라며 아들의 성장앨범을 만들었던 것처럼 부부 회복일기를 쓰라고 권했다. 아들을 위해 준비했던 물건들도 되도록 잘 정리하고 둘째가 생긴다면 대체가 아닌 그 자체로 온전히 맞이하라고 당부했다.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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