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서유나 기자]

구마사제 김웅열 신부가 악령 퇴치에 대해 전했다.

11월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17회에는 구마 사제 김웅열 신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부님은 유재석이 "'엑소시스트', '검은 사제들'과 같은 영화도 많이 나왔지만 실제 영화에서처럼 악령을 쫓으시는 거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얘기 들어가기 전에 한마디하고 싶다"며 "몇 번 출연 요청이 왔었는데 제가 거절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장학 퀴즈'인 줄 알았다. '유퀴즈'라고 해서 장학 퀴즈에 대한 안 좋은 트라우마가 있어서 거절했다. 이 프로 알게 된 이후에 또 거절한 이유는 방송을 쭉 보니까 되게 밝고 건강하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프로더라. 분명 날 초대하는 핵심 포커스는 구마에 대한 것일 텐데 이걸 보는 시청자분들이 자기 자신에게 대입해서 '내가 혹시 저런 상태는 아닐까?'라고 오해해 어두운 영향이 가지 않을까 했다. 보시는 분들 자신에게 대입하지 말고 가볍게 들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본격적으로 구마에 대한 설명에 들어간 신부님은 "마귀 들어온 사람을 부마자라고 한다. 그걸 퇴치하는 걸 구마라고 한다. 마귀를 떼어내는 사제를 엑소시스트라고 하고 마귀 떼어내는 의식을 엑소시즘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이 보통 이야기하는 악령이라는 것은 애초부터 사람이 아니었던 거다. 교리에 따르면 타락한 천사다. 귀신, 혼령은 사람이 살다가 좋은 곳 못 가고 떠돌다가 피해를 주는 존재라 전혀 개념이 다르다. 가톨릭의 정통 교리는 '혼령'을 인정하지 않는다. 오로지 '악령'은 있다고 인정한다. 어떤 분이 그런 질문을 했다. '신부님 제가 굿하는 데를 갔는데 젊은 여자 무당인데 그 여자 무당 입에서 죽은 할아버지 목소리가 나옵니다. 귀신 아닙니까'하는데 우리 입장에서 아닌 거다. 악령도 영이라 능력이 있다. 그 집안 내력을 다 알고 있다. 젊은 무당의 입에서 나오는 할아버지 목소리는 악령이 할아버지의 흉내를 내는 거다. 물론 무속 신앙의 전문가는 다른 입장일 거다. 가톨릭 입장인 것. 정통 가톨릭교회에서는 '악령은 있지만 귀신은 없다'고 얘기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영화 자문 역할도 했다는 신부님은 조세호가 본인도 천주교를 믿지만 영화 속 장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믿겨지지 않는다고 하자 "한국에 대표적인 엑소시즘 영화들이 있잖나. 거기 나오는 것만큼 무섭냐고 묻더라"며 "실제는 영화보다 10배 이상 무섭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자기님은 구마 의식 중 "안경알이 눈에 박혀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고 맞은 적도 많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유도를 한 유도 유단자라 그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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