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캡틴'이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비 훈련을 가졌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LG와 한화 선수들은 대표팀이 고양에서 고척돔으로 이동한 4일 처음 훈련에 합류했다. 대표팀의 '캡틴' 박해민도 이날 첫 훈련에 나섰다. 박해민은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며칠 우승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홀가분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시즌 LG의 주장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박해민이다. 정규시즌 종료 후 "우승 주장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던 박해민은 자신의 말을 지켰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9회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낸 뒤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서 찬스에서 친 병살타가 마음에 걸렸던 것. 그만큼 주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한국시리즈에 임했던 박해민이다.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게 된 박해민은 "한국시리즈나 대표팀이나 주장의 무게감은 똑같다. 대표팀은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다.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지만 최근 국제대회 대표팀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기에 그런 부담감은 있다"고 밝혔다.
이미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는 '캡틴'이다. 박해민은 "어제(3일) 저녁에 선수단 미팅을 했다. 감독님께서 주장이 한 마디를 하라고 하셨다.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여러 선수들이 '평가전'으로 모였다고 생각하면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도 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선수들이 혹시나 있다면 이 시간 이후로는 마음을 강하게 먹고 4경기를 모두 다 이긴다고 생각하고 훈련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K-베이스볼시리즈는 평가전이지만 WBC 준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 단순한 평가전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임해서는 안된다는 것. 준비부터 필승의 각오로 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이다.
박해민은 "우승의 여운은 '코리아'가 적힌 유니폼을 받는 순간 사라졌다. 이제 대표팀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다. 주장으로 선임된 만큼 어떻게 이번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 선수들과 어떻게 소통을 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있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박해민)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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