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장예솔 기자]

그룹 엔믹스 릴리가 연습생 시절 킥플립 동화를 혼냈던 일화를 고백했다.

11월 4일 공개된 웹예능 '살롱드립'에는 엔믹스 해원, 릴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릴리는 JYP에서 7년간 연습생 생활을 보냈다며 "제가 화를 잘 못 내는 편이다. 화는 있는데 무섭지 않은 사람이다. 어릴 때 회사에 들어와서 그런지 무서운 이미지가 아니라 밝은 이미지다. 어느 순간 언니, 오빠들이 다 나가고 제가 맏언니가 됐다. 회사에서 기강 좀 잡아달라고 하셔서 열심히 했는데 정말 못 하더라"고 전했다.

어떻게 기강을 잡았는지 묻자 릴리는 "저희는 오후 10시 퇴근할 때 연습실에 짐을 놓고 가면 안 된다. 근데 한 연습생이 짐을 놓고 갔다. 그걸 보고 최선을 다해 화냈다. 팀 멤버들이 보고 있었는데 제가 화를 너무 못 내니까 장난인 줄 알았나 보다. 옆에 와서 같이 장난을 치더라. 그때 조금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이해는 간다"고 덧붙인 릴리는 "제가 봐도 웃겼을 것 같다. 평소에는 화를 안 내는데 어떻게든 억지로 내는 게 낯설었을 것"이라며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해원은 "그 연습생은 까불대고 있고, 언니는 하이톤으로 화내고 있으니까 노는 상황인 줄 알았다. 되게 어린 남자아이였다. '저기서 뭐 하나 보다' 하면서 따라 했다"고 회상했다.

현재 엔믹스 리더를 맡고 있는 해원은 "지금 생각해 보면 언니도 회사가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기강을 잡은 거다. 근데 애들까지 말을 안 들으니까 속상했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에 릴리는 "이미 한참 푼 얘기여서 지금은 하나도 안 서운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당시 릴리에게 까불었던 연습생은 데뷔해 활동 중이었다. 릴리는 "솔직히 진짜 별거 아닌 거라 여기서 얘기할 수 있었다"며 "연습생은 킥플립 멤버 동화다. 그때는 완전 아기였다. 잘 성장해서 데뷔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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