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겸 배우 진영이 ‘착한 여자 부세미’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11월 4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극본 현규리, 연출 박유영)’는 인생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다.

진영은 극 중 싱글 대디 전동민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뉴스엔을 만난 진영은 “내게는 의미 있던 작품이었고, 너무 행복한 촬영 현장이었다. 감독님부터 배우 분들까지 한 분도 빠짐없이 너무 좋은 분들이었다. 이런 작품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스러웠다. 결말도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 돼서 기분 좋고, 잘 끝난 것 같아서 행복하다”라고 만족했다.

진영은 이 작품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진영은 “매니저 팀장님과 함께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늘 행복하게 했지만, 팀장님께서 먼저 ‘현장 가고 싶다’는 얘기를 계속할 정도로 정말 좋았던 현장이었다”라며 “감독님께서 정말 좋으신 분이고, 같이 모여서 단합하는 걸 좋아하신다. 마침 나도 그런 스타일이다. 감독님과 성향적으로도 맞아서 너무 좋았다”라고 답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지난 11회 시청률 6.3%(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ENA 드라마 중 2025년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진영은 “(시청률에) 다들 행복해 하고 계신다. 감독님께서 워낙 많은 걸 찾아 보고 열정적이다. 그만큼 마음도 여리시다. 마침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아하셨다”라고 전했다.

시청률 7% 이상을 달성하면 포상휴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진영은 “우리 모두가 바라고 있을 거다. 마지막 회가 7%를 넘기면 좋겠다.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좋은 꿈 꾸고 기도하면서 잠에 들면 좋지 않을까”라며 “감독님, 배우들과 마지막 회를 같이 보기로 했다. 시청률이 몇 %가 나오든, 다들 고생하고 즐겁게 했으니까 행복하게 잘 마무리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진영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이 작품의 성공을 예상했다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진영은 “첫 미팅할 때 감독님, 제작사 분들에게 이 작품 잘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4회까지 대본을 봤을 때 너무 흥미로웠다. 5회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도 있다”라며 “디테일한 감독님과 연기 잘하는 배우분들과 촬영하면서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영란(전여빈 분)과 부세미(전여빈 분)의 서사에 집중되면서 전동민의 비중이 다서 적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이 없냐는 질문에 진영은 “이미 4회 대본까지 봤기 때문에 분량을 알 수밖에 없었다. 전동민이 1~2회에 비집고 들어갈 수 없다는 걸 너무 깨달았고, 거기서 영란과 가성호(문성근 분) 선배님이 해야 할 게 너무 많았기 때문에 내 분량은 딱 적당했다고 본다. 분량 욕심이 당연히 있을 수도 있겠지만 캐릭터마다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사에서도 ‘분량이 너무 적은데 괜찮냐’고 걱정하셨지만, 뒤로 갈수록 동민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동민이 엄청 많은 걸 하지 않았어도 부세미의 목숨을 지키고, 위험한 상황에서 대신 잡혀서 들어가는 결정까지 했기 때문에 결정적 일은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진영은 이 작품을 통해 액션신도 과감하게 소화했다. 진영은 “생각보다 액션신이 좀 많았지만, 다행히 액션을 좋아한다. ‘전동민이 싸움을 왜 이렇게 잘하지?’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출신이라는 설정이 있다”라며 “액션을 더 잘 소화하려고 열심히 연습햇다. 생각보다 날아다니고 돌려차기 같은 게 많아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래도 누군가를 지킬 때는 몸을 사리지 않고 싸운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진영은 주연으로서뿐 아니라 바쁜 일정을 쪼개 OST 작업에도 참여했다. 앞서 진영이 작사, 작곡한 OST ‘별 (Prod. by 진영) – Sondia’가 음원 사이트에 발매됐다. 작품의 몰입도를 위해 가창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진영은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쓰려고 노력한 곡이다. 드라마 분위기상 12회에 나오게 됐는데, 감독님도 이 곡을 더 살리고 싶어서 아쉬워하셨다”라며 “가사도 동민, 영란, 혜지(주현영 분) 등 인물들의 마음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썼다. 행복해 보일 때도 있고, 로맨스도 있고 다양하지만 캐릭터들이 다 상처가 많더라. ‘힘들어도 웃게 해줄게요’, ‘별이 되어줄게요’라고 계속 위로해주는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으로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냐는 질문에 진영은 “언제나 작품하면서 계획이나 이루고 싶은 것들을 다 가질 수 없다는 걸 많이 느끼지만, 이 작품으로 늘 배우로서 꿈 꿔오던 안 해봤던 캐릭터, 도전이라고 생각할 만한 캐릭터들을 했다”라며 “영란에게 크게 바라는 것 없이 순수한 감정으로 좋아하게 된 동민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습할 때도 더 힘을 빼고 준비했다. 누군가를 아무 대가 없이 좋아할 때 얼마나 담백하고, 지켜주려고 노력할 수 있는지를 표현하고 싶었다. 동민 캐릭터에서 가져가고 싶던 부분이었다”라고 답했다.

진영은 지난 1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수상한 그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개봉, 해외 투어 등 2025년을 눈코 뜰 새 없이 꽉 채워 보냈다. 그 가운데서 만난 ‘착한 여자 부세미’를 선물 같다고 표현한 진영은 “고민도 많이 했고,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작품이었다. 아직 아빠가 되어본 적 없기 때문에 부성애를 어떻게 표현할 지 처음에는 감이 안 오더라. 그만큼 어려웠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얻고 잘될 때 더 큰 행복감이 오는 거 같다”라고 만족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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