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멕시코 여행 위해 산 100만원 신발 신자마자 낭패 "발이 촉촉해"'
배우 김우빈이 100만 원짜리 신발을 멕시코 구두닦이에 맡겼다가 다소 속상한 상황에 처했다.
10월 17일 방송된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서 웃음 팡 행복 팡 해외 탐방' 1회에서는 KKPP 푸드 대표 이사 이광수, 감사 김우빈, 본부장 도경수가 회사 발전을 위한 인사이트 탐구를 목적으로 멕시코 해외 탐방길에 올랐다.
- ▲ tvN ‘콩 심은 데 콩 나서 웃음 팡 행복 팡 해외 탐방’ 캡처
- ▲ tvN ‘콩 심은 데 콩 나서 웃음 팡 행복 팡 해외 탐방’ 캡처
여행 경비도 작은 갈등을 일으켰다. "어느 기업 여비 규정을 봐도 직책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경비가 대표 1000만 원, 감사와 본부장 400만 원으로 결정된 것. 이광수는 대만족하는 반면 도경수는 1800만 원을 똑같이 1/N 하자는 의견을 냈다. 도경수가 '콩콩밥밥'에서 자신이 밥을 다 했다며 "전 솔직히 대표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하자 이광수는 "이걸 대놓고 얘기하는 직원이 어디있냐. 해고 당하고 싶냐"고 버럭했다.
이때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가 돈을 감사인 김우빈 계좌로 지급하겠다고 하며 갈등은 깔끔하게 해결됐다. 도경수는 경비 차등 지급 규정은 사실상 없는 걸로 여겨도 되겠다며 안도하는 반면 이광수는 "개인 통장으로 입금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가 고중석 대표에게 "보통 사장이 속된 말로 이렇게 짜치지 않는다"는 일침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는 탐방지도 직접 골랐다. 이광수는 캐나다를 원했으나 김우빈과 도경수는 멕시코를 바랐다. 이들은 치열한 논의 끝에 멕시코시티로 비행기를 끊었다. 이광수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둘이 너무 가고 싶다는데 모질게 고집부리고 싶지 않았다. 저의 약간의 희생이 없었다면 거짓말. 약간 희생했다. 전 사실 나중에 혼자라도 로키산맥에 가서 빙하를 꼭 한번 보고 싶다"고 양보를 한 이유를 밝혔다.
출국날 김우빈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를 챙겼다. 무려 턱시도를 입고 온 그는 공항에서 시선을 싹쓸이 했다. 이에 나영석 PD조차 "쟤 너무 창피하네"라며 창피함을 토로했고, 이광수와 도경수는 "저건 치료를 받아야 돼. 지금 여행갈 때가 아니다", "오늘 알았는데 우빈 형 살짝 관종 끼가 있는 거 같다"고 뒷담화(?) 했다. 다행히 김우빈은 예의는 공항까지만 갖추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출국했다.
멕시코에 도착하자마자 몰린 팬으로 인기를 증명한 KKPP 푸드 임직원 일동은 곧장 첫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이곳에서 기대하던 멕시코 콜라를 맛본 세 사람은 한국 콜라와 별반 맛이 다르지 않는다며 실망했다. 대신 이들은 맥주 맛에 "맥주에서 어떻게 참기름 맛이 나냐"며 감탄했다. 식사를 끝낸 이들은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로 가는 길 세 사람은 구두닦이를 발견했고, 가격 50페소를 5페소로 착각한 김우빈은 "이번 여행을 위해 샀다"는 흰 가죽 신발을 맡겨보기로 했다. 다른 색깔이 될까 봐 긴장한 채로 구두닦이 앞에 앉은 김우빈은 "약간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발가락이 젖고 있는 느낌 뭐냐. 약간 촉촉하다. 가죽이 물 먹은 건가?"라며 걱정했다. 이광수, 도경수는 신발이 100만 원이라는 말에 "선은 원래 이랬냐", "가죽이 물을 먹긴 했다"며 함께 걱정했다.
김우빈은 신발을 닦고 나서 "라인이 분명해졌다"는 말에 "이 선은 내가 짐 하면서 생긴 자국들 같다. 괜찮다. 경험으로 하는 거지"라고 쿨하게 답했다. 구두닦이에겐 정가를 지불하고 팁도 건넸다. 김우빈은 나영석 PD가 "호기심이 있는 타입이네"라고 하자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 나와서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우빈은 걸으면서 자꾸 신발을 확인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숙소에 도착하고 신발을 말리는 등 재정비 시간을 가진 이들에겐 정산의 시간도 다가왔다. 앞서 항공료 결제를 제작진이 대신 해줬기 때문. 대략 1073만 8800원의 항공비를 내기로 한 세 사람은 앞으로 필수적으로 결제해야 하는 것들도 따져봤다. 자동차 렌트 값 56만 원에 칸쿤 항공료 90만 원, 칸쿤 4박 5일 오션뷰 숙소비 120만 원까지. 김우빈이 "입장료 내고 물놀이 같은 거 하려면 또 돈이 든다"고 하자 1800만 원 경비가 제법 많은 줄 알아온 이들은 돌연 심란해졌다. 이들이 넘치는 욕망을 한정된 예산에 다 담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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