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유방암 캠페인에서 여성 가슴 예찬 노래를 열창해 화제다. 비판이 쏟아지자 주최 측은 뒤늦게 무대 영상을 삭제했다.
패션 매거진 W Korea(더블유 코리아) 측은 10월 16일 오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박재범 관련 영상을 게시했다. 10월 15일 서울 한 호텔에서 개최된 W Korea 주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 'Love Your W 2025' 축하 무대 영상이다.
- ▲ 사진=더블유 코리아 공식 X 계정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약 20분 만에 돌연 삭제됐다. 유방암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한 캠페인에는 지나치게 부적절한 선곡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 선곡한 가수뿐 아니라 이 같은 선곡을 요청하거나 용인한 주최 측도 경솔하다는 반응이 중론이다.
2015년 발매된 박재범의 '몸매 (MOMMAE)'의 가사는 여성의 풍만한 몸매를 보며 흥분한 남성의 이야기다. 특히 "우리의 관계가 뭔지 모르지만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둥이" 등 가사는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취지와 무관해 보인다. '몸매' 가사는 음원 플랫폼에서도 성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20회를 맞이한 'Love Your W'는 지난 20년간 약 10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 역시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초청해 술을 마시고, 축하 무대를 즐기며 춤을 추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네티즌들은 "유방암 이용만 하지 말고 내년부터 취지에 맞게 개선 좀 하세요",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술 먹고 연예인들 명품 치장하고 공연 보고 도대체 이 행사가 유방암 인식 개선과 무슨 관련이 있나요? 연예인 초대해서 그들끼리 웃고 떠드는 행사에 유방암 환우들에 대한 배려가 있나요?", "유방암에 제일 안 좋은 게 술 아닌가요? 물론 모든 질병에 안 좋긴 한데.. 유방암 인식 개선이 목적이라면서 드레스업 하고 술 마시고 있는 게 유방암 인식 개선이랑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음주가무에 노래 선정은 '몸매'에.. 이 정도면 환우들 기만하는 거 아닌가", "행사 개최 비용이 기부하는 금액보다 더 나오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하정우, 이동휘, 이민호, 이수혁, 이영애, 이유미, 박규영, 박은빈, 이준혁, 이준호, 임수정, 임지연, 장윤주, 문소리, 고수, 고현정, 공명, 김민하, 김세정, 김영광, 김영대, 김지석, 노상현, 노정의, 전소니, 전여빈, 정려원, 정해인, 추영우, 전소미, 조유리, 크리스탈, 빅뱅 태양, 마마무 화사, 소녀시대 효연, 덱스, 방탄소년단 RM 제이홉 뷔, 스트레이 키즈 방찬 승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에스파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 르세라핌 채원 카즈하, 아이들 소연 미연 민니 슈화, 우기, 아이브 장원영 안유진 레이, 아일릿 윤아, 모카, 민주, 원희, 이로하, 엔믹스 해원 설윤, 엔하이픈 정원, 성훈, 제이크), 올데이프로젝트 애니, 타잔, 베일리, 영서, 우찬 등이 참석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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