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의 열애설(?)까지 불러 일으킨 화제작, '굿뉴스'가 공개를 앞뒀다.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감독 변성현)의 제작보고회가 10월 14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렸다.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 홍경, 류승범이 참석했다.

오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설경구는 정체불명의 해결사 아무개 역을 맡았다. 홍경이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 류승범이 중앙정보부장 박상현을 연기한다.

이날 변성현 감독은 '굿뉴스'에 대해 "실화를 바탕으로 쓴 각본이나, 완전히 실화를 다루진 않았다. 재창조한 캐릭터들로 연출하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킹메이커'(2022), '길복순'(2023)에 이어 변성현 감독 작품에 또 출연하게 됐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이)시나리오를 던져주고 '하시죠' 해서, 한다고 했다"면서 "그러고 나니, 제 이름이 '아무개' 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는 '아무개'가 그 시대에 있을 법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아 당혹스러웠다. 고민이 많았던 캐릭터다"고 소개해 호기심을 높였다.

변성현 감독과의 네 번의 만남에 대해서는 "'해야 되는 게 맞나?' 고민도 했다. 그러나 하길 잘했다 싶다"면서 "네 작품의 이야기가 다 다르다. 변성현 감독 작품은 항상 궁금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변성현 감독을)좋아해서 출연했다'고 했다가, 열애설이 났다. 그러다 오후에는 '결별했다'는 기사가 나더라. 혼란스러운 하루를 보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캐스팅에 대해 "'불한당' 이후에 계속 슈트 차림으로 영화에 나오는 게 꼴 보기 싫었다"고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준 이유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전혀 저런 사람이 아닌데.."라 말한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선배님의 예전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귀띔했다.

또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홍경은 어떤 배우였나"는 질문에 "정말 피곤했다"며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 해서, 제가 쓴 시나리오인데도 불구하고 더 공부해야 했던 것 같다"고 말한 변성현 감독은 "농담으로 피곤했다고 한 것이지만, 홍경에게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한편, 류승범은 "블랙 코미디를 해본 적이 없어서 '굿뉴스'의 시나리오게 매료됐다. 웃기면서도 뼈가 있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매혹적이었다. 영화적이면서도 감독님이 하고 싶은 말을 세상으로 내보이는, 흥미롭고 힘이 있는 시나리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성현 감독은 "류승범 씨가 '재밌게 읽었다'고 하고서는 거절했다"고 폭로하면서 "보통 배우가 출연을 거절하면 '알겠다' 하고 가야 되는데, 전 '할 때까지 집에 안 간다'며 자리에 앉아 있었다. 12시간 동안 같이 있었다. 승낙을 받은 후에야 귀가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또, 변성현 감독은 "류승범은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시나리오가 까매질 정도로 필기하는 노력파였다"면서 "제가 애드리브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류승범 씨에게는 그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제가 먼저 '뭐 할 거 없어요?' 할 정도였다. 어렸을 때부터 친한 사이이긴 하지만 신비한 경험이었다"고도 첨언했다.

10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엔 배효주 hyo@ / 표명중 acep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