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보다는 약해보이지만, 실속을 따져보면 만만찮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월 1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 10일 브라질에 쓰라린 0-5 완패를 당했다. 실리를 노리고 수비 태세를 갖췄지만 공수 모두 무력했다. 파라과이전에서도 반등의 가능성을 보이지 못한다면 약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FIFA 랭킹 6위에 빅클럽 소속 스타 선수가 즐비한 브라질보다는 전력이 약한 팀으로 평가되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 파라과이는 이번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서 7승 7무 4패 승점 28점으로 브라질(8승 4무 6패, 승점 28)과 승점이 같았다. 최근 1년 사이에 브라질(2024년 9월, 1-0 승), 아르헨티나(2024년 11월, 2-1 승), 우루과이(2025년 6월, 2-0 승)를 격파하기도 했다.
국내 축구팬에게 익숙한 빅리그 소속 선수는 많지 않다. 레알 베티스(스페인), 토리노(이탈리아) 등을 거친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크레모네세), 독일, 스페인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 오마르 알데레테(선덜랜드) 정도가 있다. 현재 미국 MLS에서 뛰고 있는 미겔 알미론(애틀란타 유나이티드)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시절을 기억하는 축구팬이 있을 만하다.
대신 남미 양대 리그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많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대표팀 26명 중 브라질 리그 소속이 7명, 아르헨티나 리그 소속이 5명이다. AC 밀란(이탈리아)에 잠시 머문 베테랑 센터백 구스타보 고메스(파우메이라스)가 대표적이다.
파라과이는 여러모로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실속이 있는 팀이다. 다만 파라과이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 중에서는 강팀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본선 조 추첨에서도 3포트 배정이 유력하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을 주려면 안방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는 긍정적인 면을 보여줘야 한다. 파라과이에도 패한다면 브라질전 졸전으로 인해 악화된 여론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자료사진=파라과이 선수단)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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