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장예솔 기자]

가수 송가인이 자신을 둘러싼 가짜뉴스와 무명 시절 설움을 고백했다.

10월 12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송가인과 함께 전라남도 진도군으로 떠났다.

진도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때까지 살았다는 송가인은 현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허영만이 "강남에?"라고 놀라워하자 송가인은 "제 집이 아니다. 전세로 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허영만은 "그동안 집 여러 채 살 돈을 벌었을 것 아니냐"고 의아해했다. 송가인은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시더라. 유튜브 가짜뉴스도 보면 저는 이미 건물을 산 사람이다. 근데 그만큼 못 벌었다"고 토로했다.

또 "누구랑 결혼했다더라, 애기를 둘 낳았다더라. 별소리가 많다. 가짜뉴스 보시면 안 된다. 저 결혼 안 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가인은 중학교 2학년 때 판소리를 시작했으나 트로트로 전향했다. 이유를 묻자 "그때 마침 진도에 '전국노래자랑'이 왔다. 1등을 하면서 2년 후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가수 데뷔하자마자 인생이 확 바뀌었냐"며 궁금해했고, 송가인은 "아니다. 데뷔 후 7~8년은 힘들었다. 무명 생활이 길었다"며 데뷔 초 한 달 스케줄이 겨우 3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상 살 돈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싸게 옷을 샀다. 혼자 다닐 때는 버스나 기차를 탔다. 대기실도 없어서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 해야 되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그런 송가인은 지난 2019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진(眞)을 차지하며 길었던 무명 생활을 청산했다.

송가인은 "몇 번 포기도 할까 생각했는데 그렇게는 또 안 되더라. 제가 제일 잘할 수 있고, 제일 좋아하는 일이다 보니 쉽게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10년 뒤 디너쇼를 하겠다"는 꿈으로 무명 시절을 버텼다는 송가인은 "그 상상을 하고 1~2년 있다가 디너쇼와 콘서트를 하게 됐다. 너무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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