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먼저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월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최원태의 호투와 초반 터진 홈런포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적지에서 먼저 웃은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어렵게 통과한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등판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SS)-김성윤(CF)-구자욱(DH)-디아즈(1B)-김영웅(3B)-김태훈(LF)-강민호(C)-김헌곤(RF)-양도근(2B)의 라인업으로 맞섰다.
먼저 득점한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이 화이트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KBO리그 역대 최초 포스트시즌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었다. 삼성은 볼넷으로 출루한 김성윤이 화이트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해 무사 3루 찬스를 다시 만들었다. 하지만 구자욱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디아즈의 땅볼 때 김성윤이 홈에서 아웃되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2회초에도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강민호의 볼넷과 김헌곤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지만 양도근이 번트에 실패하며 진루를 시키지 못했다. 이재현의 날카로운 타구가 SSG 중견수 최지훈에게 막힌 삼성은 김성윤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은 구자욱이 땅볼에 그쳤다.
삼성은 3회초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디아즈가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고 김영웅이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다만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초에도 점수를 추가한 삼성이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디아즈가 2루타로 구자욱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1사 후 김지찬이 적시타로 디아즈까지 불러들였다.
SSG는 7회말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최정이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 번복을 이끌어내며 볼넷으로 출루했고 고명준이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SSG는 8회말에도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2사 후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직전타석 추격의 2점포를 터뜨렸던 고명준이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땅볼에 그쳤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승. 삼성은 김태훈이 0.1이닝 2실점, 이승민이 아웃카운트 없이 1피안타, 이호성이 1.2이닝 무실점, 김재윤이 1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SSG 선발 화이트는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김민이 1이닝 무실점, 박시후가 0.1이닝 2실점, 문승원이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비록 패했지만 이로운, 전영준, 노경은, 조병현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지키며 불펜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사진=위부터 최원태, 이재현)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