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하지원 기자]

([EN:인터뷰①]에 이어)

"'애마' 속 노출, 놀림거리 될까 걱정했는데 헛된 걱정이었어요."

지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에서 황성빈은 전직 복싱 선수 출신 신인 배우 이상엽 역을 맡았다. 이상엽은 영화 ‘애마부인’ 출연을 계기로 배우로 데뷔하게 되는 인물. 황성빈은 근육질 체형과 더벅머리 스타일로 1980년대 배우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황성빈은 신인 배우 신주애 역의 방효린과 함께 베드신 연기를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을 배경으로 그 이면에 감춰진 어두운 현실을 다룬다. 인물 간의 감정 교감이 핵심인 만큼 노출 수위는 일반적인 19금 영화보다 낮지만 베드신 연기는 배우에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황성빈은 “노출이 짙은 에로영화를 만들자는 의도가 아니었다. 그 시대에 강렬하게 남기는 메시지가 중요했다”며 “노출에 대한 사전 고지도 있었고 오디션 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두세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읽을 만큼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황성빈은 "찍으면서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일이었고 열심히 해내는 게 중요했다”며 “극 중에서도 촬영 장면을 찍는 설정이라 많은 스태프가 함께했는데 이 안에서 내가 선택한 걸 제대로 마무리해야 멋있다고 생각했다. 쪽팔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베드신을 함께한 신예 배우 방효린과의 호흡에 대해선 “사전에 서로 응원하며 준비했고 현장에서도 손 꼭 잡고 버텼다. 같이해준 누나에게 고맙다. 감독님도 잘 이끌어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뷔 첫 노출 연기를 마주한 감정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황성빈은 “작품이 공개되기 전까지 많이 힘들었다. 이상하게 보이진 않을까 놀림거리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그런데 오며 가며 만나는 분들이 ‘멋있었다’고 해주셔서 뿌듯했다. 결국 나 혼자 헛된 걱정을 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이하늬, 진선규 등 선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황성빈은 “선규 선배님과는 촬영장에서 마주치진 않았지만 채팅방에서 항상 ‘성빈아 고생 많았다’며 격려해주셨다. 하늬 선배님은 현장에서 늘 따뜻하게 챙겨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N: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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