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슬기 기자]

박서진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7월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에는 박서진 아버지의 칠순 잔치가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은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신도로 향했다. 일곱 식구가 함께 살았던 신도는 아버지에게 있어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었다. 아이들도 아프지 않았던, 걱정거리 없던 날들이었다는 것.

섬에 들어가면서 어머니는 "옛날 생각이 난다"라며 과거 보증을 잘못 서서 집에 빨간 딱지 붙었던 기억을 꺼냈다. 박효정이 막 걸음마를 시작하던 시절, 아버지가 지인과 맞보증을 섰다는 것. 나중에 보니 지인은 보증에서 몰래 빠졌고, 아버지 혼자 남의 빚을 해결해야 했고 전재산을 잃어야 했다.

2000년 당시 아버지에게 넘어온 빚은 3천 만원 정도라고. 박효정은 "그때 당시에 그 돈이면 엄청 컸겠다"라고, 어머니는 "배를 산지 7개월 만에 다 빨간 딱지가 붙었다"고 했다. 박서진도 "채무자 이름도 아직 기억에 남는다. 빨간 딱지를 데는 게 불법인데 어리니까 떼고 "다시 우리 거다"라고 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심지어 아버지는 신도에 땅도 많았다고. 방송에는 빚으로 잃기 전에 곳곳의 땅을 가졌던 아버지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결국 정든 집을 버리고 삼천포 시내로 이사를 해야했다. 어머니는 "그렇게 남의 집 일도 하면서 너희를 키운 거다. 그때 생각하면 이 섬에 들어가기 싫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어머니에게는 좋았던 기억보다 아픈 기억이 더 많았다. 박효정은 "그래도 엄마 대단하다. 멋있다. 나 였으면 아빠 옆에 없을 거 같다"라고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했다.

아이들 덕분에 고통을 버틴 어머니의 그 시절 나이는 지금의 박효정과 다를 게 없다고 전해져 놀라움도 더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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