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유경상 기자]

아내에게 쌍꺼풀 수술을 강요했다가 이혼 당한 남편의 사례가 소개됐다.

7월 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안소현 변호사가 출연해 ‘잘난 배우자와 이혼하기 더 어렵다?’ 속풀이 상담소가 열렸다.

안소현 변호사는 전문직 배우자와 이혼이 더 힘들 수 있다며 먼저 자녀 양육에 대해 “자녀가 어리면 통상적으로 엄마가 키우는 경우가 많다.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 그런데 전문직 배우자가 남편인 경우 본인이 학력도 높고 경제적인 부도 있어서 내가 키우는 게 낫다, 양육권을 포기하는 경우가 드물다. 심지어 아내가 키우면 아이가 바보가 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양육권 다툼 때문에 이혼소송이 길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소현 변호사는 재산 분할에 대해서도 “기여도 차이가 있다. 똑같이 10년 결혼생활을 해도 고소득 전문직 배우자가 있으면 기여도가 5대5로 가는 경우는 조금 어렵고 8대2나 7대3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실제 이혼 사례로는 성형수술 강요 사건이 소개됐다. 전문직 남자와 집안 좋은 여자가 중매로 만나 결혼하며 아내 쪽에서 예단비로 10억을 보냈고, 남편 쪽에서 봉채비로 2억을 보냈다. 시부모는 며느리에게 8천만 원 스포츠 클럽 회원권을 선물했다. 아내 쪽에서 쓴 돈은 10억, 남편 쪽에서 쓴 돈은 2억 8천만 원이었다.

남편이 아내의 외모에 불만을 가지며 큰 갈등이 시작됐다. 남편은 아내에게 쌍꺼풀 수술을 하라고 강요했다. 시어머니도 아들에 합세해 “얼굴에 불만이 있는데 억지로 보고 사는 내 아들이 무슨 죄냐. 내 아들이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니고 말 들어주는 게 좋지 않겠냐”고 강요하자 아내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남편이 졌다. 쌍꺼풀 수술 강요는 부당한 대우. 안소현 변호사는 “판사님이 실제로 판결문에 ‘남편이 억지를 부린다’고 쓰셨다. 생떼를 썼다는 이야기다. 결혼 기간이 3개월이라 파혼처럼 예물을 서로 반환한다. 유책이 있는 사람은 예물 반환을 청구하지 못한다. 남편은 재력가인 아내에게 자격지심이 있어 무리하게 요구를 한 건데 2억 8천만 원을 못 돌려받았다. 아내는 10억 원을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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