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해정 기자]

가수 미스김이 외모 비하 발언에 상처입은 마음을 고백했다.

6월 2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로 꾸며졌다.

해남 아가씨 미스김은 "저희 부모님은 해남에서 양봉과 배추 농사를 짓는다. 부모님께서는 봄이 되면 꿀을 모으기 위해 꽃을 찾아 벌통을 들고 해남에서 함안을 지나 철원까지 다니신다. 보통 2, 3개월 뒤에나 집에 오시는데 그때마다 저와 오빠는 친척 집에 맡겨졌다. 그러면 우리 남매는 부모님 사진을 보면서 울다 잠들곤 했다"고 유년 시절을 돌아봤다.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를 시작했고, 그렇게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미스김. 그는 "저도 부모님을 돕기 위해 양봉장에 가기도 했는데 벌에 쏘여 얼굴은 늘 퉁퉁 부어있었다. 실제로 노래를 하고 있으면 '개나 소나 노래하냐' '네 얼굴에 가수 하겠냐'며 비웃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상처를 참 많이 받았다. 부모님도 걱정도 많으셨고 제가 삶을 포기할까 봐 지인분들께 돈을 빌려서 앨범을 내주셨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험난한 무명가수의 길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일을 돕기도 했으나 마지막으로 나간 노래자랑에서 우수상을 수상, 다시 상경하게 됐다고 한다. 미스김은 "그러나 농촌에 일손이 턱 없이 부족하고 어머니가 허리 디스크, 자궁 적출 수술 등을 받았다. 결국 친오빠가 저를 대신해 사회복지사의 꿈을 포기하고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오빠가 결혼을 해야 하는데 시골에는 또래 여성이 없다. 그래서 제가 꼭 유명해져서 좋은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줘서 결혼하게 해준다고 약속했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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