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감독이 김성욱의 활약에 만족을 나타냈다.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는 6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11차전 경기를 갖는다.
SSG는 화이트가 선발등판한다. 이숭용 감독은 최지훈(CF)-에레디아(LF)-최정(DH)-한유섬(RF)-고명준(1B)-박성한(SS)-이지영(C)-정준재(2B)-김찬형(3B)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숭용 감독은 "성욱이는 이제 쓰임새가 굉장히 많을 것 같다. 대타도 가능하고 대주자, 대수비로도 쓸 수 있다. 또 좌완이 나오면 선발로도 기용할 수 있다. 다양하게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날 맹활약에 만족한 이 감독이다.
이숭용 감독은 전날 경기에 앞서 김성욱에게 '껌을 씹을 것, 단추를 1-2개 풀 것'을 주문했다. '건방진' 모습을 일부러라도 만들어서 자신있게 플레이하라는 의도였다. 김성욱은 감독의 '코디'를 받고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 감독은 "성욱이가 잘 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야하는데 껌 이야기만 많더라"며 "나는 성욱이가 갖고있는 것이 많고 크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본인이 그걸 모르는 것 같다. 아직 늦지 않은 나이다. 그걸 잘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다. 전력분석팀과 타격코치도 함께 그 장점을 하나씩 꺼내보려고 한다. 아마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어제 긴장도 많이 됐을텐데 좋은 모습을 보여줘 팀도 이길 수 있었다. 우리 팀과 잘 맞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6월 초 부상에서 돌아온 에레디아는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고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의 수비는 타고난 것 같다. 타격도 이제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제 외야에 에레디아와 최지훈, 김성욱이 서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더라. 잠실에서도 상대가 외야를 뚫기 쉽지 않겠다 싶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최정은 빠르면 주말 시리즈부터 수비에 투입될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빠르면 주말, 늦으면 다음주에는 수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도 수비에 나갈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있다"며 "최정이 수비를 나가야 김성욱, 최지훈, 한유섬 등의 활용폭도 더 넓어진다. 또 수비를 해야 타격 밸런스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수비에 투입돼도 관리는 필수다. 이숭용 감독은 "수비를 시작해도 일주일에 3-4경기 정도만 수비를 소화하는 쪽으로 조절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시즌 팀의 필승조로 맹활약 중인 박시후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가을 캠프부터 투심을 열심히 연습한 것이 효과가 나오고 있다"며 "시후는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 중 하나다. 마운드에 오를 수록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시후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0순위로 지명을 받은 선수다.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이름이 불렸다. 이숭용 감독은 "시후는 드래프트 100순위, 제일 마지막에 지명된 선수다. 절박하게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고있다. 지명 순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프로에 와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아마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선수들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진=이숭용/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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