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장안의 화제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또 한 편의 인생 드라마가 나올까.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혜자 주연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극본 이남규 김수진)이 4월 19일 베일을 벗는다.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이정은 류덕환 등이 출연하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 분)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힙하게’ ‘눈이 부시게’ ‘송곳’ 등을 함께하며 '인생작 메이커'라 불리는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또 한 번 의기투합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가장 잘하는 휴먼 드라마 장르에 판타지 요소를 가미했으며 죽음 이후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리 무겁게 그리지 않아 유쾌한 웃음은 물론, 따뜻한 감동과 깊고 진한 울림까지 안길 전망이다.

여기에다 '국민 배우'라 불리는 김혜자의 눈부신 귀환은 단연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극을 이끌어나갈 김혜자는 색다른 연기 변신은 물론, 42살 연하 배우 손석구와의 파격 멜로 호흡까지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잘나가는 젊은 배우들 제쳐두고 80대 고령의 여배우 김혜자를 전면에 내세운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사실 김혜자의, 김혜자에 의한, 김혜자를 위한 '김혜자 프로젝트'다. 김혜자를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인공으로 놓고 만들어나간 작품이라고. 제작진은 김혜자가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판을 깔았고, 손석구 한지민 이정은 등 스케줄 바쁘기로 유명한 배우들은 존경하는 김혜자와의 호흡에 대본도 보지 않은 채 이 프로젝트에 기꺼이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3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게 된 김혜자가 '천국보다 아름다운'에 임한 자세도 의미심장했다. 지난 4월 18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자는 "하고 싶은 게 연기밖에 없다. 그리고 관심도 연기밖에 없다. 그냥 이것밖에 모른다. 다른 거 하라 그러면 0점이다. 그냥 연기하는 게 제일 좋고 행복하다"며 천생 배우다운 면모를 드러낸 뒤 "방송 만든 걸 보니까 너무 감사했고 실제적으로도 내 나이나 모든 걸 생각할 때 이게 내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 정말 감사하게 했다. 이걸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1년을 보냈다. 흡족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도 내놨다.

인생 연기와 인생작을 예고한 김혜자가 또 한 번 국내 최고령 '시청률 퀸' 타이틀을 입증할지 여부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지난 2019년 3월 JTBC ‘눈이 부시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3.2%로 출발해 뜨거운 호평 속에 무려 3배에 가까운 9.7%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며 2022년 6월 tvN '우리들의 블루스'의 경우 14.6% 두 자릿수 자체최고시청률로 막을 내려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3년만에 돌아온 김혜자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작품으로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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