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이 WBC 참가를 원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월 16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2026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지난 2023년 WBC에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했고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일본과 결승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오타니 쇼헤이(LAD)의 스위퍼에 삼진을 당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당대 최고의 스타인 오타니와 트라웃의 결승전 9회 맞대결은 WBC의 인기를 하늘 위로 치솟게 만든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MLB.com에 따르면 트라웃은 "당연히 WBC에 참가하고 싶다. 기대가 된다"며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 WBC에는 모든 리그의 선수들이 모여든다. 믿을 수 없는 경험이다. 그 분위기, 팬들, 그 모든 야구의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아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년 WBC에 가는 것을 원하고 있을 것이다"고 WBC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MLB.com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의 마크 데로사 감독은 저지를 주장으로 낙점한 뒤 트라웃과 연락을 취했다. 저지 역시도 주장 선임 소식을 듣고 트라웃에게 연락을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인 트라웃 입장에서는 주장 자리를 뺏긴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트라웃은 "난 저지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작년 MVP 아닌가. 데로사 감독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다 좋은 친구들이다. 지난 WBC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저지의 주장 선임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다만 이제는 저지와 포지션도 겹치게 된 트라웃이다. 저지도 올해 완전히 우익수에 정착했고 트라웃 역시 올해부터 우익수로 이동했기 때문. 트라웃은 "포지션 문제는 모르겠다. 그저 이기고 싶을 뿐이다. 감독에게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대회의 경험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졌다"고 포지션과 무관하게 WBC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자료사진=마이크 트라웃)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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