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하지원 기자]

'보물섬' 홍화연이 극중 박형식과 관계를 뒤늦게 알게 된 후 반응을 전했다.

홍화연은 4월 8일 뉴스엔과 만나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연출 진창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화연은 박형식(서동주 역), 허준호(염장선), 이해영(허일도) 등 '보물섬'에서 함께 호흡한 선배 배우들과의 현장 분위기를 들려줬다. 홍화연은 먼저 박형식에 대해 "박형식 선배님이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매일 피곤하고 지칠 법도 한데 힘든 내색도 안 하고 유쾌하게 농담도 잘하고 분위기를 이끌어주셨다. 주연으로서 큰 부담도 있으셨을 텐데 정말 멋지게 해내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허준호와 촬영에 대해선 "선배님이 워낙 살갑게 대해주셔서 제가 괜히 먼저 다가가서 말도 걸고 그랬다. 허준호 선배님이 연기하시면서 고충이 있었다는 걸 티를 안 내셔서 몰랐다. 마음이 아팠던 거 같다"고 했다.

이해영에 대해선 "선배님도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해 주셨다"며 "허일도가 죽는 장면에서는 울면서 보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흥미로운 설정들도 촬영 중에야 하나씩 알게 됐다고. 홍화연은 "선배님들이랑 감독님께서 얘기를 나누시다가 동주가 여순호 아들이란 걸 듣게 됐다. '동주랑 은남이랑 이복남매인 건가' 했는데 알고 보니 또 동주가 허일도 아들이라고 하더라"며 깜짝 놀랐던 순간을 회상했다. 홍화연은 "'이복남매면 안되는데...' 했다가 '다행히 허일도 아들이네?' 이렇게 생각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기억상실, 교통사고, 이복남매 등 도파민이 터지는 요소가 많았던 바 홍화연은 "그런 요소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게 재밌었다"며 "우리 드라마가 엔딩맛집으로 유명하다. 알고 봐도 다음 주가 기다려지는 맛이 있다. 특히 6회 엔딩에서 아녜스 수녀님이 돌아가실 때 그 장면을 제가 현장에서 직접 봤는데도 ‘충격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물섬'은 홍화연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홍화연은 "16부작은 처음으로 해봤다. 8주가 너무 빨리 흘러간 거 같다. 방송하는 내내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즐거워해주셔서 기분이 되게 좋았다"며 "시청자분들 같이 화내주시고 슬퍼해주시고 놀라시면서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엔딩에서 느끼실 수 있는 여운과 교훈을 마음속에 오래오래 간직해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12일 종영한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극이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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