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기안84가 싸게 샀다고 믿는 성모마리아뷰 작업실의 진실에 충격받았다.

3월 1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535회에서는 기안84의 여의도 새 작업실이 공개됐다.

이날 새로운 작업실을 얻은 사실을 밝힌 기안84는 "과천 2번, 서울로 1번 이사를했는데 이사를 그만 하고 싶더라"고 새 작업실을 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마지막 서울 작업실은 좋았지만 월세가 비싸 옮기게 됐다고. 그는 이번 작업실은 여의도라며 "어렸을 때 여의도 하면 증권맨, 엘리트가 사는 도시, 왕년 마천루 아니냐. 고급진 느낌을 많이 생각했다"고 자랑했다.

기안84의 작업실은 생각 이상으로 화사했다. 톡톡 튀는 색감에 유행하는 오픈 콘크리트 천장 인테리어로 개방감도 살린 모습. 그는 "너무 낡아서 다 뜯어 고치고 리모델링을 해서 들어왔다. 살면서 인테리어를 처음 해봤다"며 "다 흰색이면 병원 같아서, 핑크색을 보면 공격성이 떨어진다고 들었다. 둥글둥글해야 현대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 신경쓴 부분들을 전했다.

기안84의 작업실엔 무지개 회장 전현무가 손님으로 찾아왔다. 기안84는 너무 아무것도 없어 놀라는 전현무를 바닥에 상자만 깔아 앉히곤 "이게 92년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다. 목사님이 교회 본부로 이런 걸로 쓰다가 싸게 내놨길래 샀다"고 밝혔다. 그는 "싼 이유를 알아보고 사지 그랬냐"며 걱정하는 전현무에 "너무 싸길래. 어차피 오래 쓰니까"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이런 기안84의 사무실의 가장 독특한 점은 창 밖으로 거대한 성모마리아가 보인다는 것. 키는 "옆집뷰 숲뷰 강뷰 다 봤지만 성모마리아뷰는 처음 본다. 이 정도면 셀카 찍을 때 얼굴 인식도 되겠다"고 놀랐고, 전현무는 "너 불교인데 괜찮겠냐"며 뜻밖의 종교 대통합을 걱정했다. 전현무는 "다 이해하실 거다"고 위로하면서도 성모마리아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기안84는 전현무가 궁합이 궁금해 초대한 사주·타로 마스터에게 사무실 터부터 물었다. 오래 쓸 마음에 구매한 첫 작업실이다 보니 어느때보다 진지하게 임한 그는 타로 마스터가 "느낌은 나쁘지 않다. 옛날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오신 것 아니냐"고 묻자 "맞다"고 긍정했다.

타로마스터는 "좋은 방향으로 오신 것 같다. 여기는 쉬어가는 공간, 아지트가 될 거다. 오래 있지는 않을 거다. 한 3년, 길어봤자 5년 같다. 이전 작업실은 불편한 일도 있었고, 등에 칼을 꽂는 터였던 것 같다. 버틸 만큼 버티다 나오신 것 같다. 잘한 방향 같고 예술적 감각도 폭발할 거고, 귀인이 들어온다고 하니까, 어떻게 보면 여기는 결혼이 가능한 장소다. 여기서 결혼하거나 연애가 번성할 수 있다"고 풀이해 기안84를 솔깃하게 했다.

하지만 이날 영상 말미 기안84가 집이 작업실과 멀어 옮길 생각이 있음을 밝히며 즉흥적으로 전현무와 부동산에 들르며 문제가 발생했다. 예고편에서는 "그렇게 싸게 사신 건 아니다. 더 주고 사신 것 같다"는 충격적 말을 하는 중개사와 "저건 그럼 계속 떨어지냐"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끌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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