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가 현역 최고령 배우로서 오래 전에 담배를 끊었다고 밝혔다.

10월 2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거침없이 하이킥’ 이순재, 정준하, 박해미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이순재가 동네 이장인척 등장해 ‘회장님네’ 사람들과 만났다. 이순재는 88세 현역 최고령 배우가 된 소감에 대해 “어느덧 그렇게 된 거”라고 말했다. ‘전원일기’ 최불암보다도 5살 많은 나이. 최근 김용건과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계인은 과거 이순재와 드라마 ‘상도’를 함께 촬영했다며 대본이 늦게 나오면 이순재는 한 번 읽고 녹화에 들어가는 반면 자신은 대사가 안 외워져 욕을 먹었다며 연기와 대사 암기에 최적화 된 이순재의 노련함을 인증했다.

조하나도 “얼마 전에 ‘리어왕’ 연극 봤다. 그 긴 대사를 어떻게 다 하시나 했다”고 말하자 이순재는 “그 정도를 하려면 3달 전부터 준비한다. 대사가 막히면 막 내리는 거다. 애드리브를 할 수 없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중요하다. 3달 전에 다 외운다”고 연극의 경우 대본을 미리 완벽하게 숙지한다고 설명했다.

김수미가 “중간에 화장실은 어떻게 하냐”고 묻자 이순재는 “알겠지만 긴장하면 안 나온다”고 답했다. 김수미는 이순재와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촬영할 당시 “체력이. 다들 지쳤는데 선생님 혼자 며칠 밤을 새울 기세였다”고 돌아봤다.

김용건은 과거 이순재가 흡연을 했다고 기억했고, 이순재는 “82년도에 끊었다. 대하드라마 ‘풍운’ 대원군 배역을 맡았다. 4분 스피치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울분을 터트려야 하는데. 본때를 보여줘야겠다. NG내면 안 된다. 담배를 끊었다. 한 번에 끝냈다. 대상 주는 줄 알았는데 안 주더라”고 금연의 이유로 연기를 들었다.

김수미가 “드라마를 몇 편이나 하셨냐”고 묻자 이순재는 “TBC 시절에는 한 달에 31편을 했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모두가 기억하는 이순재 최고의 캐릭터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대발이 아버지 역. 최고 시청률 65%를 기록했다.

이순재는 “방송에서 잘 안 하던 대목이 있다. 김혜자 얼굴에 방귀 뀌는 것. 그렇게 절묘하게 활용한다. 다 공감이 가는 거”라며 당시 김혜자와 처음으로 부부 연기를 했지만 잘 맞았다고 말했다.

김용건은 당시 대발이를 연기한 최민수가 연기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는 것이 아깝다는 의견을 냈고, 이순재는 “딸 셋에 민수가 막내다. 백일 때 내가 그 집에 갔다. 본인이 배우로 정진해서 달려들었으면 최고의 배우가 됐을 거”라며 “그냥 아깝다. 좋은 연기할 수 있는 바탕과 능력을 가진 친구”라고 인정했다.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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