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하나 기자]

유승호, 김동휘, 이솜이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세 아들을 무적자로 만든 아버지에게 분노했다.

9월 2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대구와 경산 지역에서 5개월간 24건의 주택에 방화를 저지른 모자의 사연이 공개 됐다.

경찰의 추적 끝에 체포된 방화범 68세 김 모 씨와 24세 박 모 씨는 모자 지간이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이 주민등록번호가 없자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인 줄 알았다. 그러나 모자는 무적자로 아들은 24세가 되도록 출생신고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다. 엄마 역시 1970년대부터 주민등록이 말소돼 있었다.

경찰은 증거를 찾기 위해 경산에 위치한 모자의 집을 방문했다. 모자의 집에는 고등학생 정도 되는 두 아들이 더 있었고, 이들 역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호적 자체가 없었다.

유승호는 “이런 가정이 있을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놀랐고, 김동휘는 “출생신고를 안 하고 살면 제한되는게 많은데 어떻게 법의 테두리를 피해서 살았을까. 아들들은 범행하는 걸 알면서도 왜 말리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가졌다.

엄마의 주변을 수사하던 중 삼형제의 아버지라며 한 남성이 찾아왔다. 엄마는 이미 가정이 있던 친부와 만나 부적절한 만남으로 첫째를 낳았다. 두 집 살림을 하면서 호적에 올려준다고 말만 했던 친부의 직업이 경찰이라는 것이 밝혀져 더욱 충격을 줬다. 이솜은 “본인의 죄를 감추려고 자식들을 유령으로 만든 나쁜 아버지다”라고 씁쓸해했다.

형제들은 호적이 없어서 학교를 갈 수 없었고, 아파도 병원을 가지 못 했다. 유승호는 “(친부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일텐데. 너무하다”라고 말했고, 김동휘는 “아버지도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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