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이 MBC 출연 정지 비화를 공개한 가운데 이경실이 당시의 섭섭함을 토로했다.
10월 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여행의 맛' 2회에서는 조동아리(김용만, 지석진, 김수용)와 센 언니들(이경실, 박미선, 조혜련)이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김용만은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선언이 쇼킹해서 우리가 '잠정 은퇴를 하자'고 했다. 되자마자 2년을 막 굴리니까 우리 이렇게 가다가는 큰일이다 싶어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나오자'는 거였다. 누가 '4명이 일제히 모여 기자회견을 하라'고 조언해주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언론사 3사를 불러 잠깐 쉬겠다고 했는데 기자들이 '너네가 뭐 한 게 있다고 은퇴를 하냐'며 '말이 안 된다'고 막 웃더라. (그러더니) '너희 맞아서 그만두는 거지'라고 해서 '아뇨'했다. 그런데 김수용이 '맞은 적은 있을 것 아니냐'고 하니까 '네 맞은 적은 있죠'라고 한 거다. 우리가 1면 톱에 나왔다"고 밝혔다.
김수용은 당시 기사에 은퇴 이유가 '선배들의 구타로 인해'라고 실렸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에 화가난 선배들로 인해 영구 제명(방송 퇴출) 사태까지 벌어진 것.
이를 듣고 있던 박미선은 "나도 이제와서 얘기하지만 SBS 가서 MBC를 3년 정지 당했다"고 털어놨다. 본인은 이성미가 '너 갈래?'라고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이적을 택했다고.
그러자 이경실은 "미선이가 가고나니 서운하더라. 말을 안 하고 갔다. 또 가서 성미 언니와 너무 친한 거다. 나는 성미 언니와 아직 친하지 않을 때라 성미 언니가 미선이를 빼앗아간 마음이 들었다. 성미 언니가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말에 곧 대화는 섭섭함 토로의 장이 됐다. 박미선은 "지금 와서 얘기하지만 성미 언니가 언니랑(이경실) 친해져 내가 또 상처를 받았다. 그때 혜련이가 나를 도와줬다"고 밝히며 조혜련이 자신을 곱창집에 데리고 갔던 추억을 떠올렸고 조혜련은 "나는 미선 언니가 송은이랑 친해져서 상처받았다. 내가 곱창집 문을 딱 열었는데 박미선 송은이가 곱창을 먹고 있더라. 내가 문을 닫았다"고 고백했다. 쭉 얘기를 듣던 박미선은 얽히고설킨 서운함 속 "듣다보니 이성미가 원흉"이라고 깔끔하게 정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조동아리와 센 언니들은 돌고래를 보고 스노클링을 한 데 이어, 열대우림 정글 투어도 나섰다. 각자의 여행 성향이 뚜렷하게 달라 맞지 않는 듯했지만, 해보지 않은 것들을 체험하며 어느새 유쾌하게 어울리는 여섯 사람의 모습은 유쾌함을 자아냈다. (사진=TV조선 '여행의 맛'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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