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40kg대 몸무게를 인증하고 누구는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섭식 장애를 고백하는 극과 극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마른 몸에 대한 여전한 동경과 이를 경계하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맞물리고 있는 독특한 연예계 다이어트 트렌드를 짚어봤다.
- ▲ 왼쪽부터 이솔이, 아야네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의 아내 미우라 아야네 역시 요정같이 작고 마른 체구로 스타 못지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 체중이 키 155cm에 49kg였다는 아야네는 최근 41.9kg가 찍힌 체중계를 인증하며 "평소에도 먹지만 두 배 정도 흡입 중인데도 오늘 체중 확인하니 생각보다 괜찮다"며 몸매 유지 자신감을 드러냈다.
40kg를 넘어 30kg대 몸무게를 인증한 스타도 있다. 배우 신지수는 프로필상 몸무게가 160cm에 39kg로 원래 마른 편이기도 하지만 출산 이후 무려 35kg까지 몸무게가 줄었다고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신지수는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민을 토로하는 등 출산 후 저체중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처럼 저체중을 인증하는 스타들이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극심한 다이어트의 심각성을 알리는 예능 프로그램 KBS 2TV '빼고파'가 방영 중이다. 김신영, 하재숙, 배윤정, 고은아, 유정 등 여자 스타들이 다이어트로 인한 불규칙한 월경, 섭식장애 등을 고백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다이어트가 곧 자기관리로 여겨지는 암묵적 룰을 깨고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모습이 비뚤어진 외모지상주의를 바로잡고 있다는 호평이 나온다.
날씬하든 날씬하지 않든 몸은 몸일 뿐이다. '여자 스타 몸무게는 40kg대'라는 고정관념이 잔존하고 있는 반면 보기 좋게 건강한 걸그룹 멤버가 화제가 되기도 하는 등 스타의 몸매를 향한 시선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 사람의 몸에는 절대적인 답이 없고 스타들은 각자의 매력에 맞는 외모를 갖춰야 하기에 너무 말랐다고 또는 너무 쪘다고 비난할 이유는 없다. 다만 단지 몸무게의 굴레에 갇히기보단 체력과 건강을 생각하는 새로운 다이어트 문화가 발전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은 적정 몸무게가 있듯이 스타들도 대중의 눈높이와 자신의 건강 사이 적절한 외모의 타협점을 찾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사진=이솔이·아야네 SNS, KBS 2 '빼고파', 채널A '산전수전 여고동창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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