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세정이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을 통해 로코 여신으로 등극했다.
김세정은 '사내맞선'에서 go푸드 식품개발 팀 신하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세정은 극 초반 본캐(본 캐릭터) 신하리와 부캐(부 캐릭터) 신금희를 오가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쳐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 ▲ 사진=젤리피쉬
- ▲ 사진=젤리피쉬
이에 힘입어 '사내맞선'은 최고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 마지막 장면에서 안효섭과 애정신이 화제를 모았는데 현장에서 에피소드는 없으셨는지
▲ 확실한건 다행히 스킨십을 할 수록 편해지긴 하더라.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다(웃음) 내 성격상 어색한 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안 어색한 척을 했던 것 같다. 이번 드라마만큼은 어색하거나 부끄러우면 그대로 이야기를 드렸다. 그래서 감사하게도 배려 받으며 촬영할 수 있었다. 덕분에 그 장면들이 어색하거나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연출님도 좀 더 섬세한 연기가 필요한 순간에 여러번 따거나 파고드는 촬영 기법을 이용하지 않고 웬만해서는 한번에 원테이크로 살릴 수 있는 것들을 살려주시고 파고들어야 하는걸 쪼개서 하셨다. 그래서 감사했다.
-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안효섭, 김유정의 베스트커플상을 시상해 쓰리샷이 화제를 모았다. 올해를 노린다고 했는데 자신 있나?
▲ 연초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연초 드라마라 이후 어떤 쟁쟁한 작품들이 나올지 모른다. 심지어 내가 또 SBS 작품을 이어서 해서 확답을 드릴 수 없겠다. 하지만 후보에만큼은 오를 수 있는 예쁜 커플이지 않았나 말할 수 있다.
-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 말 그대로 웃음이 넘치는 현장이다. 사실 힘든 상황도 많은 드라마였다. 요즘 시국에 하는 드라마 상황은 코로나19와 겹쳐져서 섭외도 힘들고 촬영 환경 자체도 쉽지 않다. 누가 걸리면 쉬어야 하는 상황도 생겼다. 그럼에도 분위기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은데 누구 하나 힘들다거나 싫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당연히 받아들이면서 웃으려고 노력했다. 우리 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이 그랬다. 그 마음을 아니까 웃음이 더 가치있었던 것 같다. 진짜 행복한 현장이었다.
- 배우 설인아와도 실제로 절친 사이인데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나
▲ 너무 많이 도움됐다. 온전히 그 역할로 느껴지는 순간이 올 때면 모든 신이 걱정이 없다. 그런 순간을 가장 많이 선사해준게 인아라고 감시 생각해본다. 영서가 있었기 때문에, 그 영서가 인아였기 때문에 영서와 함께 하는 하리도 하리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쌓아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동료로 잘 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보여드리고 싶다. 잘 부탁해.
- 많은 분들이 '차세대 로코 퀸'이라고 꼽고 있는데 그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로맨스 새 주역으로서 자신만의 강점이나 개성은 무엇일까
▲ 부담된다. 확실한건 그 부담이 날 더 키워주는 것 같다. 매 순간 부담을 가지고 했고 그 부담과 잘 하고 싶다는 마음 덕에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부담을 만드는 것 같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인물로 연기하는게 강점인 것 같다. 연기도, 이미지도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은 사람처럼 보여서 몰입감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도 그런 부분이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전작에 이어 또 한번 흥행에 성공했는데 기분은? 차기작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 차기작의 흥행 여부라기 보다는 세정이로 볼 것 같다. 세정이는 앞으로도 잘 해나갈거다. 열심히 할거고 어떤 시련이 오든 재밌고 행복하게 이겨나갈 것 같다. 그 과정에 당연히 시련이 올거라 생각한다. 그게 차기작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과정이 될 것 같다. 단순히 차기작이 흥행할까를 본다면 장담할 수 없다. 나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지만 잘 이겨내고 잘 해낼거고 더 성장하고 괜찮아져있는 세정이가 될거라 믿는다. 차기작 흥행보다는 앞으로의 세정이를 이야기 한다면 자신있다.
- 작품 선구안도 뛰어나다는 생각이 드는데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 선구안이 뛰어나다기 보다 좋은 작품들이 와줬다. 내가 배울 수 있는 부분, 새로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는 꼭 보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내가 배워갈 수 있는게 뭘까가 확실하면 작품을 하는 편이다.
- 차기작이 '오늘의 웹툰'으로 결정됐다. 기대 포인트를 짚어준다면?
▲ 원작을 보지 않았는데 앞으로 모니터를 해볼 생각이다. 대본을 봤는데 두번째 꿈을 꾸고 있는 모두를 응원할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이룬 자가 있고 이루지 못 한 자가 있다. 꿈을 이뤄도 다음 꿈이 세워져야 하루하루가 살아진다. 꿈일 이룬다고 인생이 끝이 아니고 다음 목표가 있어야 한다. 꿈을 이루지 못한 분들도 오늘 하루를 살아가려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을 했다고 한다. 두번째 꿈도 빛이 안 나는게 아니라 가치있는 꿈이라 생각한다. 처음을 이루지 못했다고 두번째 꿈을 낮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두번째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 '사내맞선'으로 열심히 하는 것에 열심히 하는 것에 겁을 내지 않게 됐다고 했다. 그 외에 이번 작품이 배우 김세정에게 영향을 끼친 면이 있을까
▲ 꼭 이 드라마라서가 아니라 이 순간으로 치면 감사하게도 이 드라마가 잘 되어줌으로서 이전에 내가 해왔던 것들이 다시 이슈를 받았던게 몇가지 있었다. 열심히 해와서 이런 것들도 알아봐주시는구나. 요즘엔 다 기록이 남으니까 지금 당장 알아봐주시지 않더라도 언젠가 알아봐주시는 순간이 있구나, 지금 당장 결과가 안 나와도 좌절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 '사내맞선'을 통해 배우 김세정으로 기억하는 대중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배우로서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다고 느끼는지, 또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
▲ 앞으로의 숙제인데 '김세정'으로 기억되고 싶다. 배우, 가수,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보다는. 나는 노래도 계속하고 연기도 계속 하고 무대에도 계속 설 거다. 계속 열심히 사는 김세정으로 기억되고 싶어서 어느 것 하나도 놓고 싶지 않다. 감사하게도 뮤지컬을 통해 연기 스터디 모임에 들어가게 됐다. 가장 많이 배우고 얻었던 점은 못함에 두려워하지 말자는거였다. 선배님들 앞에서 즉흥적으로 연기를 보여드려야 하는 것에 대해 이걸 보여드려야 성장할 수 있구나를 배웠다. 배우로서의 성장은 아직 많이 먼 것 같다. 앞으로도 배워야 할 것도 너무 많은데 27살 단계만큼 온 것 같다. 성장은 더디지만 열심히 할거고 70단계 이상 앞으로 나아갈 것이 있으니 그만큼 성장할 세정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사내맞선'은 김세정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 청춘이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지금 내가 예쁜 나이다. 그 예쁜 나이에 이렇게 예쁜 순간이 기록됐고 예쁘게 결말까지 지어져 내가 서른살이 넘고 쉰 살이 되고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내 20대 후반 한 순간을 돌아보면 '사내맞선'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20대 후반을 가장 잘 열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20대 초반의 봄은 I.O.I와 구구단이었는데 20대 후반의 봄은 '사내맞선'이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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