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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승 박민지, 메이저 첫승 눈앞 5할 승률도 넘나 (KLPGA 한국여자오픈)
2021-06-20 09:21:54
 


[뉴스엔 928889@newsen.com,ju@newsen.com 기자]

[음성(충북)=뉴스엔 글 김현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머쥔 박민지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시즌 5승째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3라운드 결과,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 4월 막을 올린 올해 KLPGA 투어는 6월 20일 충청북도 음성군 레인보우힐스골프장(파72, 6763야드)에서 최종전을 갖는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까지 총 10개 대회를 치뤘다. 이 중 박민지는 6월 초 치러진 '롯데 오픈'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가 9번째 출전이다.

이번 대회에 앞서 치러진 8개 대회에서 성적은 무려 4승. 승률로 따지면 5할이다. 2번째 출전 대회인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1'에서 시즌 첫 승이 기록됐다. 5월에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연속으로 석권하며 순식간에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주 치러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컵' 역시 박민지의 차지였다.

지난 2017년 데뷔한 박민지는 매년 꾸준히 1승씩을 쌓아왔다. 지난해까지 그렇게 쌓아온 승수가 4승이다. 4년 간 4승을 쌓았는데, 올해는 불과 2달 여만에 4승을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는 4승을 넘어 5승까지 넘보고 있다. KLPGA 투어에는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단단해진 것은 멘털이다. 첫 우승 당시에는 강한 바람을 뚫고 연장전에서 베테랑 장하나를 꺾고 우승했다. 두번째 우승과 네번째 우승 역시 2위와 1타 차 우승이다. 샷뿐만 아니라 멘털까지 뒷받침돼야하는 매치플레이 우승은 두말할 나위 없다. 매번 적재적소에서 승부사 기질이 빛났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메이저 퀸' 박현경과 맞붙었지만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마지막 3개 홀에서 역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중간합계 15언더파를 작성했고, 박현경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까다로운 코스 난도로 대회 3라운드 66명의 출전 선수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4명에 불과한데, 박민지는 이마저도 노보기 8언더파로 마쳤다.

3라운드에서는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온 박현경이 2차례나 3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전반적으로 경기를 리드했으나 박민지의 선두로 끝을 맺었다. 명장면은 후반 3개 홀이다. 16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해저드 구역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으나 안전하게 레이업했고, 날카로운 샷으로 공을 깃대에 붙여 파로 막았다. 자칫 버디까지 나올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위기를 벗어난 박민지는 17번 홀(파3)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10m 거리의 회심의 버디 퍼트로 단독 선두로 3라운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내내 리드하던 박현경에게 다소 맥빠지는 결말을 선사함과 동시에 박민지에게 좋은 흐름이 넘어온 셈이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9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이라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올해 KLPGA 투어에는 32개 대회가 예고돼 있는데 대회의 3분의 1을 치르기도 전에 5승을 따내는 셈이다.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지난 2007년 신지애가 기록한 9승으로 이 역시도 도전해볼만 하다.

3라운드에서 맹활약하며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8타를 줄인 박민지는 54홀 15언더파로 역대 '한국여자오픈' 54홀 최저타 기록을 작성했다. 72홀 최저타는 지난 2018년 오지현이 우승 당시 기록한 17언더파로 만약 3타 이상을 더 줄이면 우승은 물론 새 기록의 주인공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맹타를 휘두른 박민지의 비결은 단연 멘털이다. 박민지는 16번 홀 해저드 상황을 복기하며 "예전보다 긍정적인 생각이 커졌다. 예전에는 같은 상황에서도 '보기하고 넘어가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파를 해야 해' 또는 '버디를 할 수 있어'라고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까 그렇게 된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나도 신기하다"며 웃어 보였다.

승부사 기질도 마찬가지다. 흔히 골프는 자신과 싸움이라고들 하지만 박민지는 경기중 자신뿐 아니라 한 조로 경기하는 경쟁자에게도 시선이 향해있다. 박민지는 "처음에 연속 버디로 시작해 2타 차 선두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현경이가 계속 버디를 해서 헛웃음이 났다"고 하며 "2타, 3타 벌어지면 힘드니까 흥미진진하다는 생각으로 계속 현경이만 쫓아갔다"고 하며 "16번 홀에서 리더보드를 봤더니 우리 둘만 다른 선수들과 타수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 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은 물론 시즌 5승째라는 두 마리 토끼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생각을 할 때 '자신감 있다'고 하려한다"고 하며 "최종라운드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 '무조건 우승은 내 것이다'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이정민이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 3위다.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한 아마추어 황유민과 장하나는 중간합계 5언더파다. 박민지와 박현경, 이정민은 오전 11시 10분 1번 홀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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