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비약적인 발전이다. 그 어느 때보다 쟁쟁했던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참가자 라인업을 뚫고 강한 존재감을 보인 신예 래퍼가 있었으니 바로 쿠기였다.
쿠기는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쇼미더머니 777) 출연 이유와 경연을 준비하기까지 과정을 털어놨다.
쿠기에게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출연은 도전이었다. 살면서 도전을 많이 해보지 않았다는 그였지만 올스타전과 같은 참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동시에 ‘3초컷’ 심사위원이라 불리는 더콰이엇에게 예선 심사를 받았다. 도전 속 도전이었던 셈. 쿠기는 “당일 줄을 설 때까지 심사위원을 알지 못했다”며 “제 차례 바로 앞에서 누군가가 합격을 했다. 바로 뒤에 하면 합격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갔다. 더 떨릴 바에는 그냥 나가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플라, 루피, 키드밀리 등 올스타전급 라인업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고. 쿠기는 “신인이 본선까지 올라가려면 자리는 많아야 두 개, 하나 아니면 아예 없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운이 작용한 것 같다”고 겸손한 답을 내놨다.
바람은 준결승, 예상은 음원 미션까지였다. “떨어지더라도 무조건 임팩트를 주자”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는 쿠기는 “경연 전까지 많은 가사를 써놓지 않나. 트렌드에 맞는 걸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1, 2차 경연 전까지 하루에 100번씩, 한 곡당 1500번 연습했다”며 “이렇게 안 하면 떨어질 것 같았다. 3차 때는 그 정도로 못 하니까 세 곡 정도를 골라 놓고 하나 당 300번씩 연습했다. 갈수록 100번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경연 당시를 떠올렸다.
가장 아쉬웠던 무대로는 1차 본선, 만족스러웠던 무대는 2차 예선을 꼽았다. 쿠기는 “본선 1차 때는 노래가 늦게 결정돼서 준비 기간도 부족했고 무대 연출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고 전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음원미션 ‘사임사임’에 대해서는 “랩 적인 부분이 고갈이 된 상태였다. 그래서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더콰이엇, 창모 프로듀서가 ‘싱잉랩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때 ‘재밌겠다. 잘해내면 임팩트를 줄 수 있겠다’ 했다”며 “제 이름으로 올라가는 음원이니까 사활을 걸고 했던 것 같다”면서도 “노래를 부르니까 가사를 잊어버리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어서 가장 살 떨리는 미션이었다. 정말 떨렸는데 안 떨리는 척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쿠기의 시그니처 아이템이기도 했던 헤어밴드 또한 임팩트를 남긴 또 하나의 요인이었다. 쿠기는“대학 때는 후드티에 조던 신고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아티스트가 되려면 캐릭터가 있어야 하니까. 제 얼굴이 토속적으로 생겨서 헤어밴드로 임팩트를 주고 싶었다. 다행히 잘 봐주셨고 헤어밴드 하면 제가 생각나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밀리언마켓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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