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연출 전공 학생에서 모델, 뮤직비디오 출연, 본격 연기 데뷔까지 자연스럽게 흘러왔다. 모델계에서 독특한 분위기로 이목을 끈 김용지는 연기 첫 데뷔작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서도 신비한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김용지는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호타루 역을 맡았다. 드라마 데뷔 전 블락비 'TOY'(토이), 크러쉬 'OASIS'(오아시스), 남태현 'I Got The Blues'(아이 갓 더 블루스) 등 다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그였으나 “대사 없는 연기에 조금은 익숙해졌느냐”는 질문에 “뮤직비디오 촬영은 맛보기였다”고 답했다.
김용지는 “뮤직비디오는 해당 감정을 몇 초간 찍어 보여주면 납득이 되는데, 긴 호흡으로 말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표현한다는 게 너무 어려웠다”며 “드라마는 대화를 주고 받아야 하니까 그 부분이 쉽지 않았다. 전과 같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김용지는 지난해 이병헌 고수 진구 한지민 한효주 김고은 등이 속해있는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모델 활동 당시 인터뷰를 통해 “소속사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던 그가 BH엔터테인먼트를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용지는 “그때는 모델 활동을 할 시기라 소속사에는 관심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일이 계속 있었고 에이전시가 왜 필요한지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해봤다. 시작을 홀로 했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 거다”며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은 누구의 추천이나 캐스팅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소속사와 미팅을 진행했는데 대화도 잘 통했고 앞으로의 방향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게 같이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선배 이병헌으로부터 도움도 받았다고. 김용지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언어적인 장벽이 있으니까 설정에 맞게 표현해야 하는 게 맞지만 ‘표현이 목적이 되면 과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 편하게, 자연스럽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주셨다. ‘이렇게 하라’는 조언보다 ‘이렇게도 생각하면 어떨까?’하는 질문이었다. 또 작품이 아닌 배우 생활에 대해서도 여러 얘기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김용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한 단계씩 도전할 예정이다. 좋아하는 배우들로 크리스틴 스튜어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전지현, 문소리, 유아인, 송일국 등을 꼽은 김용지는 “배역으로 관객을 설득시키는 배우, 캐릭터로 느껴지는 배우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매체 연기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에 공부하고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너무 많겠지만, 바로 다음이라고 한다면 지금 시대에 맞는 현대극에서 저와 많이 동떨어지지 않은 역할을 하고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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