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민지 기자]

배우 장근석이 조울증(양극성 장애)를 고백했다.

장근석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 측은 7월 6일 "장근석이 양극성 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병영판정을 받아 16일 입소 후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여느 남자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장근석의 군입대는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던 부분이다. 장근석의 경우 1986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도 군입대를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상황. 이런 가운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게 됐으니 자연스럽게 사유를 공개하게 됐다. 소속사에 따르면 장근석은 지난 2011년 대학병원에서 처음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고 이후 재검 대상 판정을 받아왔다. 장근석 측은 "배우의 입대 연기 요청은 없었고 병무청의 재검 요구를 성실히 이행했다. 최근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최종 병역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질병은 너무나도 사적인 영역이다. 남들에게 알릴 의무도 없고 다른 사람이 정보 제공을 요구할 권리도 없다. '조울증'이라는 병명이 알려진 것이 배우 장근석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리도 만무하다. 앞서 골종양 투병을 고백했던 유아인은 "저의 부상과 건강상의 문제는 현재의 논란을 만든 저의 불행이지 병역 기피를 위한 도구가 결코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남자 연예인의 군 문제는 늘 대중의 관심사였고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분야이다. 유독 연예인의 현역 입대가 드물다는 지적도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현역 입대를 하지 않는 연예인들은 자신의 병명을 공개하곤 했다. 의혹을 조금이라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물론 병명을 공개하고도 일부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으로 이미 고통받는 당사자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받은 결과라면 이들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가혹한 일 아닐까.

한편 장근석 소속사 측은 "장근석은 ‘양극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본인 스스로 균형을 찾으려 애썼습니다만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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