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16강에 오를 수 없었다.
이란은 6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포르투갈과의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란이 후반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하면서 극적인 반전을 만드는 듯했지만 결국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란은 사르다르 아즈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메흐디 타레미가 공격수로 나서고 바히드 아미리, 사에이드 에자톨라히, 오미드 에브라히미가 중원을 구축했다. 에산 하지 사피, 모르테자 푸랄리간지, 마지드 호세이니, 라민 레자에이안이 수비수로 나서고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골문을 지켰다.
현재 1승 1패인 이란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스페인전만큼 전원 수비 태세를 갖출 이유가 없었다. 그만큼 포르투갈도 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전반 3분 만에 호날두가 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7분 이란이 한방 역습을 전개했지만 아미리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전반 9분 골키퍼와 수비수가 호흡이 맞지 않으며 마리우에게 완벽한 찬스가 나왔지만 슈팅은 벗어났다. 전반 13분에는 크로스를 잡지 못하면서 세컨볼 찬스를 허용했다.
이란이 간헐적으로 역습 기회를 얻었다. 전반 21분 레자에이안의 프리킥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2분 아즈문이 전개한 역습에서 자한바크시가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지만 골키퍼 파트리시우가 침착하게 볼을 끊었다. 포르투갈의 공격 전개는 좋지 않았고 오히려 이란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다.
전반 종료 직전 콰레스마의 묘기가 골망을 흔들었다. 원투패스로 박스 안까지 파고든 콰레스마가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반대편 골문으로 볼을 꽂아넣았다. 전반전이 1-0 포르투갈의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5분 호날두가 박스 주변에서 넘어지는 동작이 있었다. VAR 판독이 진행됐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격렬하게 항의한 사피는 경고까지 받아야 했다. 그러나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말았다. 이란은 앞서 격분한 사피를 빼고 모하마디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정리하고자 했다.
후반 21분 호날두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이란은 자한바크시 대신 사만 고도스를 투입하는 변수를 뒀다. 교체 투입된 고도스가 후반 27분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스쳐나갔다. 후반 31분에는 카림 안사리파드까지 투입됐다.
후반 37분 또 한 번 VAR 판독이 가동했다. 호날두가 푸랄리간지를 뒤에서 밀면서 가격했다는 것. 퇴장은 아니었다. 호날두는 경고를 받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38분 마리우 대신 주앙 무티뉴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경기 종료를 앞두고 이란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볼이 세드릭의 손에 맞는 장면이 있었다. 주심이 VAR 판독에 나섰고 페널티킥이 선언돼 동점골이 나왔다. 곧바로 타레미가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으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경기는 결국 1-1로 종료됐다. 이란은 분전하고도 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을 받아들이게 됐다.(사진=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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