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 아이돌과 언더 래퍼의 구분없는 경쟁이 가능할까.
Mnet ‘언프리티 랩스타2’ 제작발표회가 9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최고의 실력을 지닌 여자 래퍼들이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방송한 시즌1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대한민국에 여자래퍼 전성시대를 몰고 왔다.
특히 지난 시즌1에서는 치타, 제시, 졸리브이, 타이미, 키썸, 지민, 제이스, 릴샴, 육지담 등 대중이 잘 알지 못했던 래퍼들을 대거 발굴해내며 큰 성과를 얻었다. 시즌1이 인기를 끈 만큼 시즌2 출연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 때문에 시즌2는 시작되기도 전에 출연 멤버 이름이 기사화되며 더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다.
특히 씨스타 효린, 원더걸스 유빈, 피에스타 예지 등 현직 아이돌 래퍼들의 출연소식은 이슈로 떠오르기 충분했다. 대부분 대중은 언더에서 활동 중인 래퍼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인 ‘언프리티 랩스타’가 아이돌의 출연으로 인해 그들이 주목 받을 기회를 상실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를 가졌다.
이에 대해 한동철 국장은 “언더와 오버는 구분할 수 없다. 단지 가수를 부르기 편하게 하기 위한 호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고익조 PD는 “출연자 라인업을 정하기 전에 래퍼들을 만났다. 우리나라에서 랩을 하고 있는 여성 래퍼들이 힙합 언더그라운드뿐 아니라 아이돌이나 소속사 연습생도 많았다. 우리나라 여성 래퍼들의 실상을 우리 프로그램에서 축약해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이돌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거 아니냐는 말이 많은데 방송으로만 본 모습과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모습과 굉장히 다르다. 이들이 래퍼로서 얼마나 진지하게 하고 있는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걸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 효린을 섭외한 배경에 대해 “효린이 무대에서 간혹 애드리브로 하는 랩을 들었다. 효린 같은 사람이 랩을 하면 과연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그래서 효린을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 국장은 “트루디 역시 스태프 중 한 명이 공연 갔다가 독특하게 랩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 섭외하게 됐다. 트루디나 효린 섭외한 게 똑같다. 심정적으로 똑같다. 단지 효린은 유명한 아이돌이고 트루디는 인디 쪽에 많은 색깔 가지고 있다고 보는 시선이 우리도 안타깝다. 그게 오히려 역차별 같다”고 생각을 전하며 차별은 없을 것을 약속했다.
‘언프리티 랩스타2’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전아람 kindbelle@ / 이지숙 jsle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