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제 8관왕에 빛나는 영화 '봄'(감독 조근현)으로 첫 스크린 데뷔식을 치른 신예 이유영이 민경 역을 위해 올 누드까지 거리낌없이 소화했다.
이유영은 '봄'에서 두 아이를 힘들게 키우며 살아가던 중,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부부 준구와 정숙을 만나 생애 찬란한 봄을 맞이한 민경 역할을 소화했다. 준구의 누드모델이 돼 다시금 예술혼을 불어넣어주며,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 캐릭터를 맡았다.
이유영은 “시나리오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 노출에 대해 전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아름다웠고 어떻게 하더라도 아름답게 표현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무작정 감독님에게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미 시나리오를 본 순간 이유영은 아름다운 장면과 진정성 담긴 작품성 높은 영화에 함께 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기에, 노출은 전혀 장애물이 아니었던 것.
조근현 감독 역시 “유영이가 처음 찾아왔을 때 민경을 보는 듯 했다. 그래서 같이 하게 됐고 무엇보다 이유영이 가진 몸의 선과 굴곡이 너무 아름답다. 모델로서 예술가에겐 최적의 몸을 가진 배우였다. 민경의 캐릭터는 누드모델을 하는 것에 부끄러워하고 망설이는 인물이 아니다. 두 아이를 힘들게 키우며 인생의 밑바닥까지 겪으면서 내면은 강해진 여자다. 정숙의 누드모델 제안을 수락한 것은 이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결심을 한 거다. 그래서 극중에서도 주저하는 표현은 당연히 제외됐다”고 말했다.
예술가에게 대상으로 존재하는 누드모델로 완벽하게 몰입,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그 진가를 인정받은 이유영. 스크린 데뷔식을 화려하게 치른 신예 이유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봄'은 오는 11월 20일 개봉한다. (사진=스튜디오후크 제공)
[뉴스엔 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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