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현지시간) CNN은 "한국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들: 승객들은 침몰 당시 '움직이지 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표제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심층 취재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은 공포스러운 선택의 순간과 직면했다.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온 "가만 있으라"는 명령을 따를 것인가 무섭도록 추운 바다로 뛰어들을 것인가.
CNN은 일부 목격자들의 말을 빌어, 그 명령으로 탑승객들이 배에 남아있었고 특히 "아이들이 가만히 있기를 강요당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밖으로 빠져나와 생존한 사람의 수가 많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CNN은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현장에 있던 대원의 말을 빌어 끔찍했던 현장을 묘사했다. 구조대원은 빠져나오지 못한 약 300명 가량의 사람을 구하던 중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가까스로 탈출한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가만 있으라는 말에 우리는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점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물의 수위가 높아졌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밖으로 헤엄쳐 나왔다"며 아이들은 공포에 질려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는 말을 했다고.
배의 상단에 있다 바다로 뛰어내린 사람들 중 일부는 구출됐다. 구조선이 오기까지 헤엄을 치며 버티다 구조된 한 학생은 "바닷물은 너무 추웠지만 그래도 나는 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CNN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 작업이 지연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현재 군 잠수부, 선원, 해병, 경찰 인력 다수가 동원돼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해역에 급류가 밀려오고 있는 데다 시야 확보도 어렵고 수온도 낮기 때문에 구조 작업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 기상학자 브랜든 밀러는 침몰 사고가 난 인근 해역의 수온이 약 10~13도씨로 밝혔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갈로 우즈 홀 해양 연구소 특별 프로젝트 이사는 "그냥 절대적으로 완벽히 끔찍한 상황이다. 이것은 악몽이다"고 세월호 침몰 사고를 정리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이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조도면 병풍도 21km 해역에서 침몰했다.
CNN은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가 요청할 경우 도움이 될 다이버를 태운 배를 침몰 사고 지역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JTBC 뉴스9 캡처)
[뉴스엔 박지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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