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연애'가 독창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4월 14일 대만 TTV 드라마 '패견여왕(敗犬女王)' 리메이크작으로 주목받았던 tvN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극본 반기리, 이선정/연출 이정효)가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마녀의 연애'에서는 '로필3' 색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로필3'가 직장에서는 완벽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철없는 연상녀가 완벽한 연하남을 만나 조금씩 사랑을 배워가는 성장기였다면 '마녀의 연애'는 이미 세상과 사랑에 대해 알만큼 아는 연상녀와 가진 거라곤 빚 뿐인 연하남의 사랑 얘기였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 보니 로맨스 역시 색다른 방향으로 펼쳐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하고 로맨틱했던 '로필3'와 달리 '마녀의 연애' 반지연(엄정화 분)과 윤동하(박서준 분)는 만남부터 첫키스까지 모든 과정이 낭만과 거리가 멀었다.
'마녀의 연애' 배우들의 코믹하고 다소 과장된 연기 역시 '로필3'와 다른점이었다. 6년 전 결혼 직전까지 갔다 남자에게 상처를 받은 반지연은 이후 누구와도 연애를 하지 못하고 홀로 지내고 있다. 남자에게 바람맞은 날짜는 3월 15일. 3월 15일을 하루 앞두고 반지연은 스피카 '유 돈 러브 미(You don't love me)'를 틀어 놓고 눈물겨운 코믹댄스를 췄다. 반지연과 송영식이 교복을 입고 학생 연기를 하는 부분도 웃음을 자아냈다.
반지연 회사 동료들 역시 감초 역할을 톡톡히했다. 까칠하고 워커홀릭인 반지연에 치를 떠는 트러블메이커 잡지사 동료 권현섭(주진모 분), 오린지(가원 분), 송영식, 석기(강성진 분) 등은 오버 연기를 통해 반지연 캐릭터를 확고히 하는데 일조했다.
한편 '마녀의 연애' 1회에서 트러블 메이커 직장 동료들은 반지연을 골탕먹이기 위해 용수철(윤현민 분)에게 반지연에게 작업해달라고 부탁했다. 용수철은 클럽에서 반지연에게 관심있는 척 접근한 뒤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가까이서 보니 아줌마 같다"고 소리치며 웃었다. 우연히 이 모습을 본 윤동하는 상처받은 반지연을 위로하기 위해 기습 키스를 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 키스까지 해버린 두 사람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될지 주목된다. (사진=tvN '마녀의 연애' 캡처)
정진영 afre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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