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MBC 라디오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 마지막 방송 오프닝에서 손석희 교수는 "오늘 마지막방송이 됐는데 인사는 끝날 때 드리도록 하겠다"고 간단히 말한 후 방송을 이어갔다.
손석희의 마지막방송 말과 말 코너는 자신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손석희 교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선언이 전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석희 교수는 "BBC방송이 퍼거슨 감독의 비밀 열 가지를 보도하면서 그 중 하나로 '퍼기 타임'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며 "그동안 맨유의 상대팀들 서포터즈는 맨유가 지고 있을 때는 후반 인저리타임이 더 오래 주어진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BBC가 지난해 매유 경기를 분석할 결과 실제로 맨유가 이길 때보다 지고 있을 때 추가 시간을 79초 더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판들의 맨유에 대한 애정 때문일까요?"라고 덧붙인 후 "79초, 촌각을 다투는 접전의 경우는 길다면 긴 시간이다. 내가 시선집중과 함께 했던 시간은 13년의 세월이었다. 그리고 이제 제게 주어진 시선집중의 추가 시간은 약 40분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방송의 마지막 순간, 손석희 교수는 "30년 동안 일해왔던 문화방송이 이제 새출발 하려 하고 있다. 오랜 고민 끝에 문화방송에서의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손석희 교수는 "새 술을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 '시선집중'도 새출발 할 때라 생각한다. 그게 내가 지금 이 시점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13년간 쉼없이 새벽을 달려왔다.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게 평소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손석희 교수는 이어 "내 선택에 많은 반론도 있다. 그러나 나름 내가 고민했던 것들을 풀어낼 수 있는 작은 여지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정론의 저널리즘을 내 의지로 실천해보고 훗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청취자 여러분 그동안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13년은 저에게 정말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늘 말씀드렸듯이 청취자 여러분은 내 모든 것이었다. 평소 매일 아침 마이크 앞을 떠나듯 그렇게 떠나고 싶다"고 하차소감을 전했다.
손석희 교수는 "청취자 여러분 끝까지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울컥하는 듯 목소리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마지막방송까지 손석희 교수다운 담담한 진행은 청취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손석희 교수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약 13년간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그가 JTBC행을 선택, '손석희의 시선집중'도 떠나게 됐다. 손석희 교수는 재직중인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손석희 교수는 JTBC 내 보도부문 총괄 사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사진='시선집중' 마지막 방송 하차소감 밝힌 손석희)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