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권수빈 기자]

'그 겨울' 속 인물들이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3월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14회에서는 오수(조인성 분), 왕비서(배종옥 분) 모두와 작별하는 오영(송혜교 분) 모습이 그려졌다.

오영은 뇌종양 제거 수술을 앞두고 오수와 왕비서 모두를 제 곁에서 떠나보냈다. 오영은 오수와 이별여행을 다녀온 뒤 오수의 목숨이 달린 78억을 건네며 작별했다. 20년동안 자신을 딸처럼 키웠지만 눈을 잃게한 것을 용서할 수 없는 왕비서(배종옥 분)도 집에서 내보냈다. 모두가 떠난 뒤 오영은 홀로 영화를 보면서 오수와 함께 영화를 보던 때를 떠올렸다. 원작에서 홀로 남은 여주인공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 있어 '그 겨울' 스포일러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오수는 오영이 준 78억을 두고 떠났다. 돈을 갚지 못하면 조무철(김태우 분)에게 목숨을 빼앗기는 상황이지만 미련 없이 돈가방을 둔 채 돌아섰다.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는 오수였지만 차를 팔아 박진성(김범 분) 아버지에게 소를 살 돈을 주고 도박판을 벌일 계획을 짜는 등 마치 최후를 준비하는듯한 모습이어서 불안감을 조성했다.

조무철은 첫사랑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오수를 원망하며 살아왔다. 오수의 목숨을 위협하는 듯 하지만 뒤로는 박진성을 돌봐주고 오수가 김사장 손에 제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런 모습은 조무철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타까움으로 바뀌었다. 폐암으로 인해 2개월밖에 살지 못하는 조무철 역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캡처)

권수빈 pp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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