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이 김남주에게 취중 막말을 쏟아냈다.
3월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7회분에서는 우연히 동네 포장마차에서 만나 술 대작을 벌이는 엄청애(윤여정 분) 차윤희(김남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포장마차에 자리가 없는 관계로 청애와 윤희는 합석을 하게 됐고, 술에 취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게 됐다. 윤희는 청애에게 “아줌마는 저를 왜 그렇게 싫어하시냐”고 물었고, 청애는 “나는 그냥 니가 얄밉다. 요즘 애들 말로 재수 뽕이다”고 말했다.
이에 윤희가 “아니 왜 제가 재수뽕이냐”고 따지자 청애는 “넌 잘난데다 착하기까지 한 남편도 있고 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마음대로 살지 않냐. 난 22살 때 시집와서 40년동안 시어머니 남편 뒷바라지 하고 자식들 키우면서 나라는 존재는 아예 잊고 살아왔다”고 윤희를 질투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윤희도 “저도 힘들다. 드라마가 좋아서 이 일을 하고 있는데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감독한테 치여 작가한테 치여 배우한테 치여 나 같은건 없어져도 아무도 모르는 그런 그림자 같은 존재다”고 한탄했다.
결국 청애와 윤희는 각자의 신세를 한탄하다 펑펑 눈물을 쏟았고, 포장마차에서 마주앉아 엉엉 소리내어 우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씨엔블루의 민혁이 카이스트에 다니는 수재지만 바람둥이에 철도 없는 차세중 역할로 첫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선지 sun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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