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성준) 16회에서는 기억을 찾은 무녀 월(한가인 분)이 도무녀 장씨(전미선 분)에게 자신을 속인 이유를 묻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월은 잃었던 기억을 모두 찾아 자신이 허연우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때문에 8년간 자신을 속였던 도무녀 장씨에게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다.
그러자 월은 "하지만 한가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한가지와 도저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한가지 있다. 왜 제 아버지를 속였냐"고 물었다. 도무녀 장씨는 "대쪽같은 성심인지라 사실을 말씀드려야 한들 음모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답했다.
월은 "차라리 죽이지 그랬냐"며 "아버지께서는 자책감에 괴로워 하시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약을 마시게 한 그때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월은 "저를 살리고자 했던 그 약은 아버지 목숨을 빼앗는 독약이 됐다. 당신이 죽인 사람은 제가 아니라 제 아버지셨다"며 "내 가족과 주상전하가 피눈물로 보낸 8년이라는 시간을 무엇으로 갚을 것이냐"고 말하며 분노했다.
월 분노에 도무녀 장씨는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MBC '해를 품은 달' 캡처)
[뉴스엔 허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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