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이 서지석이 자신을 좋아하다는 착각의 늪에 빠졌다.
2월 7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극본 이영철 조성희 홍보희 장진아 백선우/연출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 91회에서 지석은 여자친구 하선에게만 커피를 사다줄 수 없어 교무실에 있는 다른 동료교사들것까지 단체로 사왔다.
이에 지선은 수상하다는 눈초리로 지석을 바라봤고, 다음날 하선에게 “윤선생님이 나 좋아한다. 나한테만 커피를 줄 수 없어 자기것까지 사오는 거다”고 말했다. 기가 막힌 하선은 차마 진실을 말하지 못한 채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지선의 착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선은 지석의 책상서랍에서 우연히 반지케이스를 발견했고, 반지가 자신의 손가락에 꼭 맞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지선은 곧바로 하선에게 달려가 “나한테 고백하려고 커플링까지 마련했다, 어쩌면 좋냐”고 한숨을 지었다.
하선은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누가 나 좋아해주니 기분은 좋다. 요즘 남자들한테 맨날 거절당하고 힘들었는데 윤선생님이라도 날 좋아해주니 내가 여자구나 싶다”는 지선의 말에 그냥 입을 다물고 말았다.
하선은 이같은 사실을 지석에게 귀띔했고, 마침 지선은 지석에게 전화를 걸어와 만남을 청했다. 지선은 지석에게 “윤선생님 마음은 다 알지만 차마 받아줄 수가 없다”고 사과했고, 지석은 하선의 부탁대로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며 슬픈 척 연기를 했다.
그러나 다음 날, 지석이 지선에게 차였다는 소문은 온 교내에 퍼졌고 지선은 자신의 휴대폰에 ‘윤선생님 마음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해요’리고 공개적으로 써놔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박선지 기자 sun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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