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정글 탈출 특명을 받고 무사히 정글을 탈출한 김병만 족(김병만 리키김 노우진 황광희 태미)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은 '정글의 법칙' 시즌1 최종회라 의미를 더했다.
뻘 같은 진흙탕을 지나 정글숲을 헤치고 경비행장에 다다른 김병만은 "다시 또 오라면 못 올 것 같다. 여긴 발걸음이 너무 무겁다. 진흙이 발을 잡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병만 족은 모두 녹초가 됐다.
하지만 그때 "나오는 길에 정 국장님이 없어졌습니다"란 다급한 제작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니어 프로듀서인 정순영 부국장이 사라졌던 것.
빽빽한 정글 속에서 사라진 정 PD를 찾기는 너무 힘들었다. 정글 전문가는 "탈진하기 쉬운 날씨다"고 했다. 스태프 및 원주민들이 모두 정글을 수색했으며 헬기를 띄우기도 했다.
정 PD가 가진 것은 물 한 통과 비스킷 네 조각이 전부였으며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김병만은 이후 인터뷰에서 "찾으러 가면서도 안 믿었다"고 했다. 결국 하루가 지났고 모두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다음날 아침 다시 경비행장으로 돌아온 김병만은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아무말 없이 펑펑 쏟아지는 김병만 눈물에 주위는 모두 숙연해졌다. 김병만은 상황이 정리된 후 인터뷰에서 "젊은 사람이 실종된 게 아니었다. 가장 나약한 사람이 정글에 가둬졌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답답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24시간이 지나고 정 PD 물통을 발견했으며 그로부터 2시간 뒤 정순영 PD를 찾았다. 돌아온 정순영 PD는 "거의 죽을 뻔했어"라며 "숲 속에서 잤다"고 했다. 약 26시간 만의 구조였다. 스태프들은 모두 오열했다.
[뉴스엔 최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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