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가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인해 촬영을 포기했다.
12월9일 방송된 SBS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7회에서는 제3막 원시밀림 파푸아에서 펼쳐지는 김병만 족(김병만 리키김 김광규 노우진 태미)의 무한 생존기가 그려졌다.
파푸아는 아프리카보다 더 독한 정글이었다. 사람잡는 벌레와 독충들이 수도 없이 날아들고 발 닿는 곳마다 뱀들이 우글거리는 최악의 조건들이 김병만 족을 엄습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 족은 급한대로 야생 바나나잎을 이용해 움막을 짓고 덜익은 바나나를 구워 허기진 배를 달랬다.
이같은 극한 상황에서 김광규는 벌레에게 잘못 물려 온 몸에 알러지가 잔뜩 올라왔다. 이를 본 김병만은 제작진에게 "감독님. 몸에 퍼져 상처를 입으면 안 되잖아요. 몸에 많이 올라왔는데"라고 했다.
김광규는 연신 팔을 긁었다. 그는 "참아보려고 했는데 30분 전부터 더 심해진다"고 했다. 김광규 알러지에 대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약을 드셔야 할 것 같다"며 약을 건넸다. 이후 김광규는 일단 텐트에 가서 잠을 청한 채 하룻밤을 견뎠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김광규는 "얼굴이 너무 뜨겁다. 염산 뿌리고 화상을 입은 것처럼 너무 뜨겁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일단 김광규에게 주사를 놨다. 하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됐다. 결국 전문의는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상태인 것 같다"고 소견을 말했다.
그토록 열심히 정글에 적응하려 했던 김광규는 결국 건강악화로 촬영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김광규는 "오기로 좀 버텨보려고 무리해서 왔는데 어제 젖은 상태에서 벌레 물리고 젖은 옷에 자니까 새벽에 숨도 못 쉬겠더라. 숨을 못쉬면서 두드러기가 몸 전체에 퍼진 것 같다"고 했다.
최신애 기자 ysh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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