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 멤버 지오가 자신의 스승인 가수 비의 비화를 깜짝 폭로했다.
8월 16일 방송된 SBS ‘강심장’ CEO 특집에서는 연예계 대표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재치 넘치는 입담을 펼쳤다.
지오는 “엠블랙 결성 시 비가 파격적인 멤버가 필요하다며 나에게 수염을 기르라고 권유했다”며 “사람들이 엠블랙 하면 ‘털 있는 애 있는 그룹?’이라고 일단 생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오는 ‘강심장’ 녹화 초반 보송보송 했던 얼굴에서 벗어나 다소 거뭇한 느낌을 자아냈다. 그만큼 수염이 빨리 자란다고.
“내 스스로에게 너무 스트레스가 돼 고민 끝에 레이저 제모를 결심했다고 밝힌 지오는 “비 형이 예전부터 누누이 말씀 하셨던 것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라’였다”며 “얼굴에 뭘 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몰래 제모를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어떻게 알고서는 나를 또 설득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 할 때를 생각해라 등 많은 얘기들이 오갔지만 내 뜻은 굽혀지지 않았다”며 “비 선배가 이 때 자신의 비밀을 고백했다. 굉장히 깔끔한 이미지인 비 역시 털이 많이 자라 이미 레이저 제모를 하셨던 것이다”고 폭로해 좌중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이에 이 얘기를 한다는 것을 비가 알고 있냐 묻자 지오는 “아마 모르고 있을 것이다”며 “요즘 연락도 잘 안 된다. 이렇게라도 말하면 전화라도 올까 봐 얘기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레이저 제모를 해도 털이 다 빠지는 것이 아니라 듬성듬성 자란다는 자신의 경험담까지 털어놓는 비를 보면서 나 역시 시술을 포기했다”며 “하지만 한가지 의구심은 든다. 데뷔 초 나에게 수염을 기르게 한 것과 레이저 시술을 못하게 하는 것이 사라진 자기 수염에 대한 대리만족인 것 같다”고 분석해 스승 못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조연경 기자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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