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파이명월' 제작 스태프는 에릭에게 종종 문자를 보내며 촬영을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8월9일엔 "마지막 신 너무 좋았다. 여하튼 힘내줘서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고 에릭도 이에 대해 "감사합니다. 이제 반 왔네요. 나머지 반도 화이팅"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문자를 통해선 "...정혁씨가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태도나 자세는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여하튼 고마움만 앞서네..."라고 말했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에 최고 피해자로 에릭을 꼽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에릭은 한예슬과 PD의 마찰에서 중재 노력을 끊이지 않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슬이 한달 전 PD교체요구를 처음 했을 당시에도 "드라마 중간에 PD가 바뀌면 더 안좋아 질 수 있다"고 만류했으며 이런 가운데서도 한예슬을 계속 다독이면서 촬영을 이끌어갔다는 후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에릭이 양 측을 중재하려 매우 노력했다. 어찌보면 가장 힘들었을텐데 돌아보니 매우 미안하다"고 전했다.
에릭 측은 15일 뉴스엔과 전화통화에서 "한예슬과 연출진, 양 측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서로 양보해 좋은 결과를 빨리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릭도 이날 뉴스엔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한예슬이 빨리 촬영장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한예슬은 연출진와의 마찰을 계속 빚던 가운데 14일과 15일 촬영을 거부했다. 15일 오후엔 어머니가 있는 미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KBS와 제작사는 15일 오후 릴레이 회의를 통해 여자주인공 교체를 결정했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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