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조연경 기자]
'설화와 비밀의 부채'(Snow Flower and the Secret Fan)의 주연배우 리빙빙과 전지현의 키스신이 결국 삭제됐다.
최근 중화권 언론매체들은 "동성애 영화를 표방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설화와 비밀의 부채'가 주연배우 키스신을 촬영했다"며 "하지만 중국 수용 불능으로 편집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빙빙과 전지현이 촬영한 키스신은 공개가 된다면 다소 문제가 될 정도로 강렬하다. 리빙빙과 전지현은 영화에서 평생 우정을 나누지만 그 경계가 모호해 ‘사랑과 우정사이’를 표방하고 있다.
왕잉 감독은 이와 관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우들과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표현할까 어디까지 표현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키스신도 장면들과 무관하지 않게 촬영했지만 영화와 두 사람의 우정이 다소 저렴해 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편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진실된 마음 만으로도 모든 감정 표현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두 사람의 키스신 장면은 묻어둘 것이라는 뜻을 강조했다.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19세기 여성들이 억압 받던 중국 청나라를 배경으로 고립된 삶을 살던 여인들이 부채에 비밀문자로 시와 글을 주고받으며 깊은 우정을 나눈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전지현은 폭풍 같은 삶은 살게 되는 설화 역을 맡아 리빙빙과 함께 세월을 뛰어 넘는 여인의 우정을 선보인다. 6월 24일 중국에서, 7월 15일 북미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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